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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여성상 수상자 조현순씨
입력2009-06-30 20:29:51
수정
2009.06.30 20:29:51
제3회 경상남도 여성상 수상자로 한국여성CEO센터 조현순(58) 관장이 뽑혔다.
2006년 제정된 이 상은 여성의 권익증진과 양성 평등사회 구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조 관장은 경남도 여성정책발전위원회 공적심사 결과 지난 해까지 11년간 창원여성의 집 관장을 맡아 10대 가출소녀와 가정과 사회에서 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과 자녀들을 보호ㆍ선도해 국내 최고의 여성복지시설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대 소녀들을 위한 별도의 보호시설인 경남범숙의 집과 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대안 학교인 범숙학교 등을 직접 만들어 ‘위기의 소녀’들이 사회에 진출하는데도 도움을 줘 왔다. 특히 범숙의 집에서 생활하는 소녀들이 매년 백두대간 종주에 도전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종주하는 ‘아름다운 도전’과 역할극 ‘아름다운 비행’ 등은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조 관장은 영국의 가정폭력 피해여성 쉼터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1991년 마산 가톨릭여성회관에 ‘여성의 쉼터’를 열면서 여성복지운동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가출소녀들의 윤락행위 예방과 폭력근절, 귀가 지원,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1998년 9월엔 가출소녀 쉼자리전국협의회 초대회장을 맡아 전국 선도보호시설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지역환경운동 단체인 마창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기도 했고 지난 해에는 경남에서 열린 세계여성인권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녀는 지난 해 10여년간 기반을 닦아온 창원여성의 집 등의 운영을 후배 운동가에게 넘기고 여성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하동에서 한국여성CEO센터를 열었다.
조 관장은 “살아가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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