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한푼이라도 더주는 곳 찾아라"

주가연계예금·특판상품 노릴만<br>'ELD·정기예금' 동시가입하면 최고 수익률 15%<br>물가연동채권 주가연계증권·펀드등도 관심을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은행의 실질적인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명목금리에서 이자소득세와 물가상승률을 빼면 마이너스가 되고 만다. 현재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채권이나 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넣어두면 사실상 손해가 난다는 뜻이다. ◇100만원 넣으면 3,000원 손해=한국은행에 따르면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1월 연 5.98%에서 5월에는 연 5.46%로 떨어졌다.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하면 금리는 연 4.62%로 내려간다. 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9%(전년 동기 대비)보다 0.3%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은행에 예금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100만원을 정기예금에 넣으면 실질적으로는 3,000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적어도 예금금리가 6%는 넘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은행은 돈을 불려주기보다 수수료를 떼고 돈을 보관해주는 ‘현금보관소’나 다름없게 됐다. 고객들이 은행에 돈을 맡길 유인이 없게 된 것이다. ◇‘한 푼이라도 더 주는’ 고금리 상품을 찾아야=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상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원금을 보장 받으면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은행의 특판 상품이나 주가지수연계예금(ELD)이 안성맞춤이다. ELD는 최고 수익률이 20%대로 정기예금보다 높다. 하지만 주식시장이나 현물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가 어렵다. 원금만 돌려 받게 될 경우 예금기간 동안의 물가상승·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손실을 보는 셈이다. ELD는 수익률이 0%가 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6.5% 안팎의 고금리 정기예금을 함께 판다. 두 상품에 함께 가입함으로써 최고 수익률은 15%로 낮아지지만, 최저 수익률이 3%대로 올라가게 된다. 외환은행은 27일까지 ‘베스트초이스정기예금’과 ‘YES큰기쁨예금’을 결합한 ‘e-좋은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베스트초이스 정기예금은 주가에 따라 최고 연 10%까지 고수익이 가능하고, YES큰기쁨예금은 연 7.0%의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기업은행은 이 달 말까지 1조원 한도로 최고 연 6.0%의 특판 예금을 판매한다. 통장식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인 이번 특판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으로 최고 6.0%다. 고금리 급여통장이나 스윙계좌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잔액이 한도액을 초과하면 초과액이 CMA나 MMF통장으로 옮겨가면서 하루만 넣어도 연 4~5%의 이자 수입이 발생한다. 저축은행에는 여전히 6%대 이자율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상품이 많다. 특히 저축은행 예금은 매달 복리로 환산돼 같은 금리라도 단리 기준인 은행 예금보다 만기 때 실수익률이 높다. 예를 들어 1년 만기에 6.5%인 저축은행 예금은 만기 때 수익률이 6.5%가 아니라 6.7%가 된다. HK상호저축은행이 연 6.5%,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이 연 6.4%, 부산상호저축은행이 연 6.7%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종자돈 마련 상품인 정기적금의 금리도 은행보다 저축은행이 더 높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자녀가 둘 이상인 맞벌이 부부가 연 7.0% 이상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이팅맞벌이 정기적금’을 내놓았다. 적용 금리는 일반 정기적금 기본 금리(연 6.6~6.7%)에 0.2%포인트를 더한 연 6.8~6.9%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은 “은행창구에서 정기예금처럼 살 수 있는 금융채도 연 6.3% 수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양도성예금증서도 정기예금에 비해서는 금리가 높다”고 말했다. ◇펀드 등 투자상품도 대안=주식형 펀드 등 투자상품도 또 다른 대안이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 외에도 원금보장 추구형에 고수익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등과 같은 상품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관석 신한은행 PB팀장은 “증시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에만 투자하지 말고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는 ELS나 ELF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며 “이들 상품은 최소 10% 이상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원금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금과 이자를 물가에 연동시켜 물가 변동 위험성을 없앤 물가연동채권으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물가연동채권은 만기가 10년이지만 비과세 혜택이 있는데다 전년 동기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만기 시 받게 될 원금이 불어나는 구조다. 주가연계증권(ELS)도 고려해 볼 만하다. ELS는 원래 원금을 보장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원금 보장형 상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원금 보장형은 주로 코스피200지수 등 인덱스(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 지수 상승률이 마이너스더라도 원금을 보장해주며 일정 조건 충족 시에는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돌려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