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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IMF] 신규차관 지원협상.. 조기타결 가능성 희박

국제통화기금(IMF)과 러시아는 28일 협상을 갖고 신규차관 제공 등 대 러시아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나 조기타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러시아측 수석 협상대표인 유리 마슬류코프 제1부총리는 미셸 캉드쉬 IMF 총재와 회의를 마친 뒤 『에너지 독점사업을 포함해 양측간에는 밀리미터 정도의 의견 차이밖에는 없다』고 말해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미하일 자도르노프 재무장관은 『당초 7월로 예정했던 부가세 인하를 2000년이후로 연기하는 등 IMF가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의 조기 타결을 희망했다. 러시아는 IMF로부터 막대한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약 8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바라고 있으나 IMF는 먼저 러시아가 실천 가능한 경제회생계획을 이행해야 한다며 추가지출 승인을 꺼리고 있다. 이에 대해 캉드쉬 총재는 이날 러시아 NTV 회견에서 『가능한 한 빨리 합의에 도달하기 바란다』면서 『그러나 예산 적자를 줄이겠다는 러시아의 방안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슬류코프 부총리의 협상진전 발언에 대해 『밀리미터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를 그에게 직접 물어봐야겠다』고 조크, 이견 폭이 다소 넒음을 내비췄다. 전문가들은 이번 캉드쉬 총재의 방문으로 당장 러시아에 대한 지원이 확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캉드쉬 총재는 모스크바 체류기간중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 등 러시아 정·관·재계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도 오는 4월14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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