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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오랜만에 '돈맛'

후원회 성황 목표액 50억달성 희색'돈 가뭄'에 시달리던 자민련이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총선 참패 후 처음으로 후원회를 열어 오랜만에 '돈맛'을 마음껏 느꼈다. 지난 16대 총선참패 후 11개월여만이다. 공동여당의 한 축으로 격상된 당의 위상에 걸맞게 목표액도 예년의 30억원 수준에서 50억원으로 늘려 잡았고 목표액을 달성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종필 명예총재는 격려사에서 "이제 자민련은 공동 여당으로서 국정에 대한 책임도 복원했다"고 격상된 당의 위상을 과시한 뒤 "저는 이러한 우리의 정치적 역할이 단기적인 정치권력의 향배에 있기보다 국가정책의 적부와 국민생활의 안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킹메이커'로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고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 총리을 비롯한 자민련 관계자와 여야 의원, 재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앞서 자민련은 지난 15일 1ㆍ4분기 국고보조금으로 14억1,300만원의 거액을 챙겼다. 교섭단체 달성으로 종전보다 8억2,900만원이 늘어난 혜택을 본 셈이다. 뿐만 아니라 4대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겹치는 내년에는 국고보조금만 240억3,000만원이란 많은 돈을 거머쥐게 된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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