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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스포츠 마케팅 왕자로 군림
입력1997-07-10 00:00:00
수정
1997.07.10 00:00:00
문주용 기자
◎이벤트 개최·선수후원 최고제품 이미지 심기 주효/운동화이어 글로벌브랜드 부상… 올 순익만 8억불최근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나 미 프로농구(NBA)대회에서 테니스 스타 샘프라스,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이상으로 언론의 각광을 받은 것은 따로 있었다.샘프라스의 테니스웨어 가슴팍, 마이클조던의 팔뚝밴드에 선명하게 드러난 「나이키」 상호, 또는 그 상표가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것이다. 세계 골프계의 총아로 등장한 「타이거 우즈」 신화뒤에도 승리의 여신 「나이키」가 버티고 있다.
골프부문에서 고전하던 나이키는 우즈와 스폰서쉽을 예약한 후 골프어패럴시장 1위, 골프신발시장 2위자리에 올라섰다. 최근 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선수도 나이키사의 「Just Do It(시작해봐)」캠페인의 모델로 등장, 나이키의 명성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세계최대 신발업계인 나이키사는 최근 2년전부터 스포츠마케팅(스포츠 비즈니스)의 왕자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각종 스포츠이벤트를 주최하거나 운동선수들에 대한 스폰서활동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나이키의 매출과 순이익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말 결산내용을 보면 나이키의 성장세가 한눈에 들어온다.나이키사의 필립 나이트 회장은 『어떤 척도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이번 결산결과 올해는지난 25년간 나이키 성장사에서 최고의 결실을 올린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랑한다. 나이키는 올해 결산에서 순이익 7억9천5백80만달러, 전세계매출 9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에서는 96년에 비해 44%, 매출은 42%가 증가한 것이다. 나이트 회장은 『지난 2년전부터 나이키는 운동화분야에서 업계 리더 자리를 완전히 굳혔고 유례없이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평가한다.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부문은 역시 운동화분야. 나이키는 최대경쟁업체가 지난해 한해동안 올린 매출액전체보다 더 많은 37억7천만달러를 운동화부분에서 올렸다. 이와 함께 스포츠비즈니스에서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세계 최고의 종합스포츠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지난 78년 BBS사에서 나이키로 회사명을 변경한후 불과 20년도 지나지 않은 일이다.
나이키의 비약적인 성장에는 지난 78년 테니스스타 존 맥켄로와 스폰스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포츠마케팅전략 덕분이다. 나이키는 스포츠브랜드로서 선수들이 보다 좋은 성적을 이룰수 있도록 돕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해 후원선수를 선정한다. 스포츠마케팅은 최고의 선수들이 사용하는 최고의 제품, 최상의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도 똑같이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 궁극적으로 매출과 연결시킨다는 것이 나이키의 생각이다.
물론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도 제품이 바탕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 나이키는 그래서 지난 80년 설립된 스포츠연구개발실을 중심으로 어떤 수준에 있든,어떤 종목을 선택하든 스포츠를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최고의 제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 5월말 결산이후 22%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지난 결산에서 무려 70%의 성장을 기록하는등 매출급신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랍권에서 나이키신발의 발뒤꿈치 상호가 알라신을 연상한다며 불매운동위협을 받은 것은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이키의 작은 실수였다. 하지만 나이키는 문제가된 운동화 3만8천켤레 전량을 회수키로 하는 신속한 대응으로 아랍권시장에 대한 재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나이키」. 이 회사는 세계 최대신발회사뿐만아니라 세계 1위의 종합스포츠마케팅회사로 계속 군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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