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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기억'이 실현된 미래의 모습

[화제의 책] 디지털 혁명의 미래 (고든 벨ㆍ짐 겜멜 지음, 청림출판 펴냄)


영화 '파이널 컷(The Final Cutㆍ2004년)은 사람들이 돈을 내고 조(Zoe)라는 메모리칩을 아기의 뇌에 이식하는 세상을 보여준다, 부모들은 이 메모리칩을 통해 아이들이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록한다. 사람이 죽으면 그 칩은 전문적인 제거인에 의해 제거된다. 이후 삶의 기억은 '리메모리(Rememory)'로 불리는 영상으로 편집돼 장례식에서 친구나 가족들을 위해 상영된다. 이 책은 디지털 기기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이 기록되면서 망각이 사라지고 이른바 '완전한 기억(total recall)'이 실현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과학자인 저자는 완전한 기억으로 가기까지 인류가 만나게 될 수많은 변화와 미래 사회의 모습 등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 '아바타'는 내가 조종하는 '또 다른 나'가 나온다. 이 책은 완전한 기억이 실현될 경우 가상 인격인 아바타가 생겨나 누구나 디지털 불멸성을 획득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나에 대한 모든 정보가 기록돼 가상의 나가 만들어지면 내가 죽은 뒤에도 나의 아바타가 후손과 대화하는게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완전한 기억'이 실현될 경우 어떤 형태로 우리사회를 변화시킬지 예상되는 대목이다. 몸속에 이식한 센서가 일종의 '전자 간호사'가 돼 내 몸의 상황을 체크, 의사에게 정보를 보내줘 건강관리를 하면 인류의 수명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숲으로 야외 견학을 다녀온 아이가 그 경험을 전자기억으로 간직한 채 수십 년 뒤 자신의 손자들에게 숲의 모습과 소리, 냄새를 생생히 보여줄 수도 있다. 법정 증인석에는 사람 대신 전자기억 기기가 서게 될 수 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디지털 여생의 관리 서비스도 예상해볼 수 있다. 내가 죽고 난 다음 유언에 따라 내 전자기억을 안전하게 관리해줄 믿을 만한 사람이나 단체가 필요하게 될 지 모른다고 저자는 예상하고 있다. 완전한 기억으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해결과제들이 존재한다. 지우고 싶은 나쁜 기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리틀 브라더'로 명명된 '감시하는 개인들'로 인해 발생하게 될 사생활 침해의 문제, 전자기억 자료들의 백업과 저장ㆍ검색의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저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기억으로 가는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여야 하며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그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새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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