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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박인비… 끝은 박희영?

매뉴라이프 클래식 3R<br>하루에만 10타 줄여 단독선두… 1년8개월 만에 통산 2승 도전<br>4연승 노리던 박인비 7타차 9위… 퍼트 흔들리며 우승권서 멀어져


‘버디-버디-파-버디-파-버디-파-버디-버디’. 14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이 적어낸 후반 9개 홀 스코어다. 캐나다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코스(파71ㆍ6,33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박희영은 전반 4언더파 32타, 후반 6언더파 29타를 더해 10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드라이버로 평균 273야드를 날린 그는 페어웨이 적중률 92.8%(13/14), 그린 적중률 88.8%, 퍼트 수 단 24개를 찍었다. 마음먹은 대로 안된 게 없으니 18개 홀에서 10타를 줄이는 ‘잭팟’은 당연한 결과였다.

당초 이번 대회는 ‘여제’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4개 대회 연속 우승이 관전포인트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둘째 날까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였던 세계랭킹 37위 박희영이 단숨에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면서 박인비로 시작해 박인비로 끝날 것 같던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됐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두 개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13언더파 공동 9위에 머물렀다. 퍼트 수 30개가 보여주듯 특기인 컴퓨터 퍼트가 다소 흔들렸다. 20언더파인 박희영과는 7타차. 극복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무려 21명이 중간 합계 10언더파 이상을 적어낼 정도로 코스가 상대적으로 평이하고 날씨 영향도 적어 역전 우승은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박희영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한 개와 버디 8개로 61타를 완성했다. 18번홀(파5)에서 들어가려다 멈춘 이글 칩샷이 성공했다면 60타를 쓸 수도 있었다. 61타는 박희영 개인의 18홀 최소타 기록이자 LPGA 투어 역대 18홀 최소타 3위 기록. 이 부문 역대 1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찍었던 59타다. 박희영이 사흘 동안 적어낸 193타도 올 시즌 LPGA 투어 54홀 최소타다. 단독 2위 안젤라 스탠퍼드(19언더파ㆍ미국)에 한 타차로 쫓기고 있는 LPGA 투어 6년차 박희영은 추격을 따돌리면 지난 2011년 11월 타이틀홀더스 대회 우승 이후 1년8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희영은 “4.5~6m 거리의 제법 긴 퍼트가 정말 잘 들어갔다”며 “4라운드에서 한꺼번에 9타나 10타를 줄이는 사람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우승 기대는 이르다”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이미나(31ㆍ볼빅)는 17언더파 4위,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은 14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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