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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미샤 '지하철역 大戰'

미샤, 서울 14개역 독점임대권 따내 더페이스샵에 도전

국내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의 라이벌 ‘더페이스샵’과 ‘미샤’가 길거리에서 지하철로 자리를 옮겨 2라운드를 벌인다. 최근 미샤가 서울 지하철 14개 역내 화장품 매장에 대한 독점임대권을 획득하면서 그동안 더페이스샵이 주도해온 지하철역 판매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 이에 따라 지하철역내 매장을 둘러싼 더페이스샵과 미샤 간의 경쟁이 새롭게 불붙을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는 지난 3월 말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주관한 지하철 5~8호선 14개 역사 내 화장품 전문점 장소 임대차 입찰에서 더페이스샵을 제치고 매장 운영권을 따냈다. 이번 입찰에 따라 미샤는 5호선 발산역과 6호선 불광역, 7호선 중계역, 8호선 석촌역 등 총 14개역에서 앞으로 5년간 독점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미샤는 오는 5월 1일 영업 개시를 목표로 현재 매장 내부공사에 한창이다. 미샤는 이번 입찰 성공으로 ‘지하철역내 매장’이라는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로드숍 중심의 매장운영 방식을 좀 더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더페이스샵은 이에 앞서 지난해말 서울도시철도공사 주관아래 진행된 5~8호선 영등포구청역과 논현역, 학동역 등 17개역 화장품 매장임대 입찰에 성공하며 지하철역내 매장 수를 30여곳으로 늘렸다. 이처럼 중저가 화장품브랜드들이 지하철역내 매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기존 로드숍 중심의 매장운영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중저가화장품 브랜드 1위업체인 더페이스샵은 현재 580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미샤는 260개, 스킨푸드는 270여개, 에뛰드하우스는 1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길거리 가두점포를 중심으로 중저가화장품 매장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다 보니 일반 로드숍 매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내 매장이 중저가화장품 브랜드들에겐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하철역내 매장은 지하철공사측과의 입찰계약을 통해 단독으로 입점하기 때문에 점포간 경쟁이 없는데다 수많은 지하철이용승객을 잠재고객으로 만들 수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크다. 실제로 지난 2004년부터 지하철역 매장에 주력한 더페이스샵의 경우 신도림역과 동대문운동장역 매장은 월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전체매장 중 매출 상위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현재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 모두에게 개별 입찰하는 방식을 오는 6~7월부터 법인사업자에게 일괄 입찰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지하철역 매장을 둘러싼 화장품 브랜드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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