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준비위원회는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통일 대박 가능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첫 공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발제자로 나선 김병연 통준위 경제분과 전문위원(서울대 교수)은 2050년 통일 한국의 1인당 GDP가 7만3,747달러에 이를 것으로 제시했다. 남북한으로 분리해서는 남한은 8만2,421달러, 북한은 5만7,396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경우 1인당 GDP는 2015년 753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나 2015년에는 무려 76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남한은 2015년 2만5,896달러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하는 수치다. 또 2050년 연간 성장률은 통일 한국 4.51%, 남한 2.63%, 북한 9.5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환율절상 효과를 감안해 G20 국가들과 1인당 GDP를 비교할 경우 2050년 통일 한국은 미국(9만4,264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통일 한국의 경제 규모는 2050년 6조5,460억달러에 이르러 전세계 8위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김 위원은 이 같은 전망의 전제조건으로 '2지역 1체제'를 통한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남북한 경제통합 및 통일효과로 △역내 거래 증가, 국내 창출 부가가치 증가, 규모의 경제 달성 등 시장확대 및 통합(연평균 0.266%포인트 추가 성장) △자원이용의 효율성 증가와 사회갈등 비용 경감(0.469%포인트 추가 성장) △군병력 감축효과(0.071%포인트 추가 성장) 등을 꼽았다.
그는 "경제통합과 통일로 인해 2015∼2050년 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0.735∼0.806% 추가 성장한다"며 "이는 매년 5만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되고 매년 정부가 최소 5조원의 재정지출을 추가해야 달성 가능한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경제통합 및 통일로 투자가 증가하고 기대수명이 높아지는 한편 고등교육 수료자가 높아지면서 2050년까지 연평균 1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엄청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