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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기악화/국내영향] 엔 평가절하땐 3국수출 치명타

국내 기업들은 일본정부가 경기 악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의 2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우선 일본 직수출이 줄어들고 일본 엔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제3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ㆍ동남아 국가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시장이 더 나빠지면 한국제품 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의 일본수출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수출목표 달성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당초 올해 일본에 대한 수출이 14.3% 늘어난 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본 경기 침체로 이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일본에 대한 수출은 61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감소했다. 이는 2월까지 2.9%의 성장을 보였던 수출이 3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본은 최근 한국산 섬유 및 농산물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검토하는 등 수입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일본에 대한 수출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수입은 엔화 절하에 따른 증가효과가 있지만 우리 경기도 좋지 않아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양섭 무역협회 무역연구실장은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를 인정한 것은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일본에 대한 수출이 줄어드는 것보다는 전기ㆍ전자ㆍ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들이 제3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점이 수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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