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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온스당 900弗 첫 돌파

1분기내 1,00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세계경기의 둔화 우려로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달러화의 추가 약세가 예상되면서 금이 대체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전일보다 6.5달러 오른 온스당 900.10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900달러선을 돌파했다. 종가기준으로도 897.70달러에 마감,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금은 최근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불안감 속에 달러화의 대체 투자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CMP그룹의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카를로스 산체스는 “금은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위험회피 수단으로 가장 좋은 투자처”라며 “현재 금보다 더 좋은 투자처는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 유가 급등, 지정학적 불안 등의 요인으로 지난 한해만도 거의 32% 올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급락한 것도 금 매수세를 부추겼다. 미 달러화는 금리인하 전망 속에 지난 한 주간 유로 대비 0.3% 떨어진 1.4785달러를 기록했다. 제임스 스틸 HSBC 애널리스트는 “신용시장의 경색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광범위한 충격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며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국제 금값은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수급 불안 등으로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국제 금값의 3개월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795달러에서 885달러, 12개월 전망을 기존 온스당 785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등락은 있겠지만 적어도 향후 6개월 동안 현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카를로스 산체스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금값 상승의 주요인”이라며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중동의 정정 불안이 지속될 경우 1ㆍ4분기 내 온스당 1,00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제 금값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상 최고치인 1980년의 온스당 2,200달러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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