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생산업체들의 공장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미리넷솔라가 최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현대중공업, 신성이엔지 등도 시제품을 테스트하거나 준비중에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전지가 모듈업체에 공급될 전망이다. 태양광발전이 태양전지를 이용해 태양광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키는 형태인 만큼 태양전지는 태양광발전의 핵심 부품이다. 최근 고유가로 대체에너지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국내에서 태양광발전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 동안 국내에서의 태양전지 생산량은 얼마 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상황이었다. 지난 1월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연생산량 30MW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 미리넷솔라는 이 달 들어 본격적으로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지난 5월 시제품이 생산돼 테스트과정을 거친 후 6월부터 생산이 시작됐으며 첫 생산물량이 독일업체에 납품하기 위한 선적을 마쳤다. 미리넷솔라 관계자는 “공장가동이 정상화되면서 기술전수를 위해 들어와 있던 독일기술자들도 모두 한국을 떠났으며 공장이 하루에 16시간 정도 가동되고 있다”며 “현재 태양전지 W당 거래가가 3달러 정도 여서 하반기에 4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도 현재 라인설치를 마치고 시제품을 생산해 본격생산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모듈공장에 태양전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34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5월 충북 음성에 30MW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6월 충북 증평에 50MW급 공장을 완공한 신성이엔지는 현재 50% 가량 장비설치를 마친 상태이며 10월부터 시제품을 출시하고 11월부터는 본격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생산규모는 아직까지 세계적인 기업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태양전지 생산량은 1위 기업인 큐셀이 389MW, 2위인 샤프가 363MW, 선테크가 336MW였으며 10위인 JA솔라가 132MW정도였다. 이에 비해 국내 태양전지 공장들의 규모는 30~50MW의 수준이다. 국내업체들은 이들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앞으로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KPE는 제3공자 증설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 초부터는 100MW급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현대중공업은 내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연간 생산량을 330MW까지 늘릴 계획이며 미리넷솔라도 내년까지 생산량을 150MW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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