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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뭇매맞은 전차군단

삼성전자·하이닉스만 하루에 1500억 던져

코스피 1970선 붕괴


외국인투자가들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종의 대표주들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며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14.94포인트) 내린 1,968.52에 장을 마감하며 1,97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7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23일(1,968.39) 이후 약 6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1,980선을 돌파하며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5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이 점차 매도규모를 키우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1,348억원)과 기관(1,544억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3,2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만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무려 8,41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일명 '전차(電車)군단'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전자·자동차 업종 대표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878억원)와 SK하이닉스(562억원) 등 전자업종 대표주를 비롯해 현대차(005380)(73억원)와 기아차(000270)(139억원) 등 자동차 대형주들을 1,700억원 가까이 내다 팔았다. 이날 하루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못 견디고 결국 연중 최저치인 110만4,000원으로 떨어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달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흐름이 가속화되고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수요마저 부진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며 "더욱이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의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마땅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든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자금이탈 현상이 진정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기업 이익개선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한국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되려면 기업 이익증가에 따른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야 한다"며 "정부가 일관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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