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올해 8,658억원이 새로 들어왔다.‘신한BNPP중국본토RQFII자1(H)[주식](종류A1)’(1,505억원), ‘동부차이나본토자(H)[주식]ClassC-F’(1,385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_A’(1,327억원),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H)[주식]클래스A’(1,042억원),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1,008억원), ‘KB중국본토A주자(주식)A’(1,000억원) 등 6개 펀드가 올해만 각각 1,000억원 이상 끌어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인 H주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8,778억원이 빠져나갔다. 펀드별로는 2008년 금융위기 전 중국 펀드 붐의 주역인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1(주식)종류A’에서 각각 3,295억원, 2,105억원의 자금이 나갔다.
이처럼 중국 펀드 투자가 본토로 쏠리는 현상은 본토 펀드의 수익률이 H주 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토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35.48%, 112.25%로 H주 펀드의 22.43%, 40.05%를 크게 웃돈다. 본토 펀드의 순자산은 4조1,615억원으로 아직 H주 펀드의 순자산 5조3,429억원에 못 미쳤다. 그러나 본토 펀드가 지속적으로 자금을 빨아들이면 조만간 H주 펀드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은 “최근 본토 증시가 많이 오르자 수익률을 좇아 본토 펀드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홍콩 증시가 본토 증시보다 저평가된 상황이어서 장기 투자자라면 H주 펀드 투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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