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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려면 지금, 팔려면 내년 1~3월께"

■ 부동산 전문가 5인 진단 '내집마련, 지금이 적기다''집을 파는 시점은 내년 1~3월이 좋다' 이는 내년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택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수요자들의 고민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의 진단은 실수요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려면 아예 지금 나서라는 것. 다만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라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게 주된 의견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박사와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 그리고 닥터아파트 곽창석이사, 부동산뱅크 김용진 편집장, 수목아이엠 양은열사장 등 부동산 전문가 5인은 실수요자는 과감하게, 투자자는 신중하게 매입시점을 잡으라고 권고한다. ▶ 실수요자, 지금이 주택구입의 적기 실수요자들은 12월 중순 전에 집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전대책과 비수가가 맞물려 매수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이 시점에 매입을 하라는 것이다. 만약 당장 집을 구입할 형편이 못 된다면 집값이 완연한 하향세를 그릴 것을 보이는 내년 하반기에나 매수 타이밍으로 잡으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내집마련 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전체적인 대세는 집값이 안정으로 돌아섰지만 이사철 성수기와 비수기는 있게 마련"이라며 "집을 매입하기엔 성수기에 접어들기 직전이 가장 적기"라고 설명한다. 자금마련이 여의치 않거나 기다릴 여유가 있는 경우에 대해 닥터아파트의 곽창석이사는 "현 시점에서 과도한 대출을 받아 내집을 마련하기 보다는 아예 구입시점을 늦추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며 "차기 정권에서 공급확대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 2004년까지 전세를 살고 그 이후에 매입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 투자자, 내년 이후까지 기다려라 투자자라면 지금 급하게 매입에 나서지 말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상승랠리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양은열 수목아이엠 사장은 "어디든 사면 올랐던 시기는 지났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부에서는 더 늦기 전에 투자에 나서라는 의견도 나왔다. 부동산뱅크의 김용진 편집장은 "여윳돈이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이라도 매입에 나서는 게 좋다"며 "앞으로 1~2년간 상승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미리 공략에 들어가라"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언제 팔아야 하나 매도타이밍은 이사성수기인 내년 1~3월경에 잡는 것이 좋다는 게 의견이 일치했다. 그 시점이면 현재 매수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주택시장이 매도자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 건설산업연구원에 김현아 박사는 "상투에 팔기보다는 어깨에서 파는 게 정석"이라며 매도자들은 12월말부터 매도 시기를 잡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곽창석이사는 "내년에도 수치상으로는 집값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매수세가 줄어들어 환금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올 겨울 이사철을 매도시기로 고려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특히 재건축을 호재로 가격이 폭등했던 강남의 중층 단지나 비역세권의 나홀로 아파트들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면 먼저 가격이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도를 고려해 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앞으로 유망지역, 유망 아파트 투자유망지역으로는 지하철 9호선 개통지역과 상암ㆍ자양ㆍ성수동등 건대부근 지역이 꼽혔다. 또 평형별로는 소형평형에 대한 매수추천이 우세했다. 강남 집값은 앞으로 더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이미 너무 올라 투자가치는 없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 오히려 이들 전문가는 상암동, 흑석동, 성수동, 뉴타운 인근 지역 등 뜨고 있는 지역 내 임대수요가 풍부한 소형평형 아파트를 노려볼만하다고 조언한다. 김현아 박사는 "소형평형에 대한 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희소성이 높아져 40평 대의 중대형보다 투자가치가 높다"고 조언했다. 한편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겉만 화려한 속빈 강정, 즉 청약 경쟁률은 높지만 실수요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 양은열 사장은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철저하게 분양권 전매를 노리고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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