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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신장 생존율, 혈연·비혈연 큰 차이 없다"
입력2009-07-09 18:12:23
수정
2009.07.09 18:12:23
강력한 면역억제제 개발로 급성 거부반응 크게 줄어
부모 등 혈연간에 이식받은 신장과 배우자 등 타인에게 받은 신장의 생존률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연간 이식이 더욱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통념을 깬 분석결과로 주목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신장내과)ㆍ문인성(이식외과) 교수팀은 지난 20년간 병원에서 시행된 부모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은 수술 192건, 혈연관계가 아닌 조직형이 잘 맞는 공여자로부터 받은 이식수술 386건, 배우자에게 받은 이식수술 77건의 3~10년 신장의 생존률을 비교한 결과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부모로부터 이식된 신장의 3년 생존률은 86.8%로 비혈연자에 의한 이식신장 생존률 81.6%와 비슷했다. 5년 생존률(부모 80.3%, 비혈연자 73.1%)과 10년 생존률(67.7%, 58.5%)의 차이도 한자리 수 이내였다. 또 배우자에게 받은 이식신장의 3년, 5년, 10년 생존률도 80.9%, 77.4%, 60.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배우자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은 환자 가운데 최장 23년간 이식 신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비혈연간의 이식성공률과 장기 생존률이 좋아진 것은 강력한 면역억제제 등의 개발로 과거 30~40%에 달하던 급성거부반응이 10%내외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양철우 교수는 "이식신장 조직검사의 활성화로 인해 급성거부반응의 조기진단이 가능하게 됐고 부부간 신장이식의 경우 더욱 철저하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수술 후 합병증 관리를 잘하게 돼 생존률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이번 연구결과 배우자와 같은 타인도 신장이식 공여자(기증자)로서 충분히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부간 이식이 공여자가 없어 이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에게 신장이식의 기회를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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