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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쎄타엔진' 전세계 누빈다

미쓰비시 이어 다임러도 생산공장 가동<BR>韓·美·日서 연 184만대 동시출시 가능…기술 이전료도 받아 글로벌 위상 '쑥쑥'

현대차 '쎄타엔진' 전세계 누빈다 미쓰비시 이어 다임러도 생산공장 가동韓·美·日서 연 184만대 동시출시 가능…기술 이전료도 받아 글로벌 위상 '쑥쑥'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고은희기자 blueskies@sed.co.kr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002년 독자 개발에 성공한 쎄타엔진(쏘나타 장착)이 미국과 일본에 생산에 돌입, 단일엔진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개발한 쎄타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세계 시장을 누비게 됐다. 4일 현대차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3일(현지시간)미시간주 던디시에 연산 42만대 규모의 쎄타엔진 전용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내년 11월 던디 공장 인근에 쎄타엔진 연산 42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 총 84만대 규모의 배기량 1,800ㆍ2,000ㆍ2,400cc의 쎄타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9월8일 일본 교토 인근의 시가 엔진공장에서 연산 40만대 규모의 쎄타엔진 전용공장을 완공,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현재 아산과 화성공장에서 쏘나타용 쎄타엔진을 각각 연산 30만대씩 연간 총 6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던디 제2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11월이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ㆍ일본 등 3개국에서 연간 총 184만대의 쎄타엔진에 동시에 생산되게 된다. ◇현대차, 새 역사 만들었다=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서 생산되는 쎄타엔진은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파워트레인본부에서 46개월동안 약 300억원을 투입, 세계 최초로 생산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쎄타엔진이 자동차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미국과 현재 세계 자동차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업체에 기술이전됐다는 것은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현대차의 기술력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5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기술이전을 위한 합작생산 조인식을 가진 후 같은해 6월 양사로부터 총 5,700만달러(약 600억원)의 기술이전료를 지급받아 명실공히 쎄타엔진 개발 주역으로서의 위상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쎄타엔진 기술이전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앞으로 세계 시장에 현대차가 개발한 쎄타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쏟아진다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현대차에 대한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쎄타엔진, 세계를 누빈다=이미 현대차에 기술이전료를 지급하고 쎄타엔진의 본격 생산에 돌입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는 준중형 모델에 이 엔진을 장착 출시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준중형차량인 네온(Neon)과, 세블링(Sebling)모델에 앞으로 던디 공장에서 생산하는 쎄타엔진을 장착하며, 향후 개발 예정인 Pt 크루져 모델에도 이 엔진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배기량 1,800cc~2,400cc의 란서(Lancer)와 콜트에 쎄타엔진을 장착하며, 오는 6일 이 엔진을 단 ‘에어트랙(Air Track)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 미쓰비시 등 3사는 지난 2002년 5월5일 ‘글로벌엔진 협업조인식’을 갖고 현대차의 쎄타엔진을 3사가 동시에 생산하기로 합의했으며, 같은해 6월7일에는 로열티를 지급하는 조건 등을 명시한 후 명목상의 합작법인인 ‘GEA’를 설립했다. 이 후 현대차 등 3사는 2002년 11월 글로벌 엔진합작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의향서(MOU)를 체결, 각 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 및 생산된 엔진은 3개사가 동시에 구매하는 데 합의했다. 소음·진동등 최소화…연비·출력은 세계 최고 ■ 현대차가 개발한 쎄타엔진은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쎄타엔진은 낮은 연료소모와 공해배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준중형급(배기량 1,800~2,400cc)엔진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쎄타엔진의 가장 큰 특장점은 경량화에 성공, 최고의 연비를 실현했으며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현대차 파워트레인본부가 46개월동안 개발한 쎄타엔진은 가벼운 알루미늄재질의 엔진 블록과 헤드를 적용했으며 플라스틱재질의 엔진 헤드커버를 사용 경량화로 자동차의 중량을 가볍게 했다는 게 특징이다. 자동차의 중량은 연비와 직결되는 만큼 가볍고 고성능의 엔진으로 높은 연비를 실현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발란스 샤프트모듈 시스템과 엔진 및 트랜스미션 결합부의 고ㆍ강성화 설계를 적용,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 시킨 것도 이 엔진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엔진의 개발 주역?이현순 파워트레인본부장(현재 사장ㆍ공학박사)은 국내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박사를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엔지니어로 인정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0/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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