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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혼자만 준결승에

제2보(17~34)


기자들의 예측은 모조리 빗나갔다. 한국의 빅3가 전부 탈락하고 박영훈 혼자만 준결승에 진출했다. 새로 추첨을 한 결과 박영훈은 시에허 5단과, 조치훈은 후야오위7단과 각각 두게 되었다. 준결승은 3판2승의 승부. 박영훈은 첫판을 백으로 이긴 후 이튿날 흑백을 바꾸어 다시 한판을 두었다. 지금 소개하는 이 바둑이 그것이다. 시에허는 84년생으로 박영훈보다 1살 연상. 최철한과 이창호를 꺾고 올라온 짱짱한 실력파. 박영훈은 대국 상대로 시에허가 결정되자 3주일 동안 그의 대국보를 집중적으로 연구 분석했다. ‘무지무지하게 참는 바둑. 형세판단이 명석하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박영훈은 ‘똑같이 참아서는 승산이 적다. 기회를 봐서 능동적으로 휘어 잡아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방침이 흑29라는 적극책을 낳게 했는데 우하귀 방면에 백의 세력이 조성되어 있는 마당이므로 흑29는 다소 과한 착상이었다. 그냥 가로 굳히는 것이 무난했다. 백30이 침착한 수. 흑31은 정수. 참고도의 흑1로 협공하고도 싶지만 백2 이하 12까지 되고 보면 우상귀의 흑진이 형편없이 쭈그러진 결과이므로 흑이 불만이다. 백34는 멋진 맥점. 박영훈은 응수하기가 까다로와서 시간을 뭉텅뭉텅 썼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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