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자산운용이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전환사채(CB) 펀드를 6일 내놓았다. ‘도이치 DWS 글로벌 전환사채펀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발행된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전환사채는 보유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발행 기업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으로 기본적인 채권 수익과 함께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주식 전환을 통해 추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스칸더 차비 도이치그룹 상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전환사채는 증시 상승률의 70% 수준의 수익을 거두고, 하락장에서는 지수 낙폭의 40%만 손해를 봤다”며 전환사채 펀드가 글로벌 변동성 장세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치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과거 10년간 글로벌 증시(MSCI 세계 지수)가 24% 하락하는 동안 전환사채지수는 11% 상승했다. 또 증시가 바닥을 찍었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글로벌증시 상승률이 45%인 가운데 전환사채지수도 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칸더 차비 상무는 “우량기업의 전환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전환사채 펀드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이 펀드의 연간 기대 수익률은 12~15% 정도로 조심스러운 증시 상승을 전망하되 채권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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