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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실적전망 공시' 급감

"주가 악영향 우려" 올들어 29% 줄어 74건


코스닥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실적 전망 공시를 꺼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 전망 공시는 모두 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건)에 비해 29%나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코스닥 기업의 실적 전망 공시는 90건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전망 공시는 지난 2006년 211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07년 178건 ▦2008년 124건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실적 전망 공시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지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경기나 증시가 활황을 보일 때는 너나없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치중한다. 하지만 이런 공시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실적과 큰 차이를 보여 오히려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한 컨설팅업체가 집계한 지난해 코스닥 기업들의 전망공시 신뢰성 지수는 100점 만점에 66.47에 불과했다. 실적 전망 공시 가운데 3분의1은 실제 실적과 큰 차이를 보였다는 얘기다. 실적 전망 공시가 줄어들면 투자판단 자료가 크게 감소한다는 문제를 낳는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증권사의 리포트가 나오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 실적 전망을 밝히는 기업도 전체 상장사의 10%에도 못 미친다. 그래서 실적 전망을 내놓는 기업들은 코스닥시장의 우량기업으로 평가될 정도다. 셀트리온은 13일 셀트리온은 전망공시를 통해 올해와 내년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68%, 28% 증가한 1,405억원, 1,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1,433억원, 1,880억원)보다 보수적으로 작성된 것이다. 우리산업도 13일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927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영업환경 악화사실을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과 우리산업의 주가는 15일까지 각각 2.4%, 4.9% 상승한 상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는 이를 기반으로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신뢰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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