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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전망, 외국계가 더 긍정적

"1,900선 충분"… 국내 증권사선 "고점 1,800선 초반"<br>'上低下高' 예상… 美 경기회복 속도가 변수


오는 2010년 국내 증시를 놓고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증권사들보다 더 긍정적인 수치를 내놓고 있다. 국내 상당수 증권사들은 내년에 코스피지수 고점이 1,800포인트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외국계는 더 높이고 있다. 이는 곧 내년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내년 전체 증시 흐름은 상반기에는 주가가 다소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강한 탄력을 나타내는 '상저하고(上低下高)'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증권사 "1,800포인트선 그칠 것"VS 외국계 "1,900포인트선 충분"=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20개 증권사가 제시한 2010년 코스피지수 고점 평균이 1,810포인트로 집계됐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잇따라 내년 증시 전망을 발표, 이날 대우증권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마무리에 들어갔다. 각 사가 내놓은 코스피 지수밴드를 살펴보면 동양종금증권ㆍ토러스투자증권ㆍIBK투자증권ㆍ유진투자증권ㆍ키움증권ㆍ교보증권은 연중 고점을 2,000포인트 이상으로 제시, 공격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어 신영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메리츠증권ㆍ하이투자증권 등은 1,900포인트대를 연간 상단으로 잡았으나 나머지는 1,800포인트 초·중반선이 주류를 이뤘다. 20곳 가운데 절반이 내년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선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지수 하단은 1,400포인트선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내 증권사 전망치보다 더 긍정적이다. UBS는 이날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1,900포인트선에서 2,000포인트선으로 올렸다. UBS는 "한국의 정보기술(IT)와 자동차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중국경제 회복 수혜, 그리고 4%를 넘는 내년 한국경제 GDP 성장률이 주가랠리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JP모건도 내년 코스피지수 고점을 각각 1,950포인트, 1,850포인트선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오는 6일 발표할 예정인 골드만삭스가 국내 코스피지수 밴드를 어느 정도로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계의 경우 지난해 말 올해 국내 증시를 상당히 비관적으로 전망했으나 올 하반기 들어 국내 기업들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 등에 힘입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투자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1.91포인트(1.40%) 오른 1,591.63포인트를 기록, 3거래일 연속 오르며 '두바이 쇼크'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내년 한국증시를 나쁘게 볼 만한 이유가 없다"며 "기업들의 가파른 실적개선세와 내년 MSCI선진지수 편입 가능성, 달러캐리 트레이드 현상 등에서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경기 회복속도가 변수… '상저하고' 전망=내년에 국내외 증시를 좌우할 변수로는 우선 미국 등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10%를 넘어선 미국의 실업률이 언제 하락세로 꺾이냐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저금리 공조체제를 구축했던 각국의 정부들이 언제 금리를 인상하면서 출구전략에 나설지도 큰 변수의 하나로 꼽혔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 흐름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이익증가세 속도, 최근 터진 두바이월드 사건처럼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게 정점에 달해 금융위기 극복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로 접어들고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란 목소리가 우세하다. 또한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유동성도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증시의 연중 흐름을 놓고 보면 상반기에는 출구전략 가능성이 있고 미국 고용과 소비회복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강세를 띨 가능성이 커 전반적으로 '상고하저' 형태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에는 금융위기는 극복했지만 고용과 소비가 기대만큼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반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증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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