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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D램 선두주자 “나요 나”/LG·현대·삼성 각축

◎LG-램버스D램/현대-싱크링크D램/삼성-DDR싱크로너스D램/주력제품 3자3색 주도권 경쟁 점입가경 LG제품 “박빙의 우세”오는 99년부터 본격적으로 채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초고속 D램분야에 대한 국내반도체업체들의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LG반도체가 차세대 초고속메모리로 각각 램버스D램과 DDR싱크로너스D램의 시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현대전자도 또 다른 제품인 싱크링크 D램을 내놓았다. 초고속D램은 현재 한국과 일본의 일부 업체들만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메모리반도체로 앞으로 한국이 대만 등 후발업체들을 기술적으로 따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첨단제품이다. 초고속D램은 일반D램이 중앙처리장치(CPU)의 정보처리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는 데이터의 병목현상을 없앨 수 있는 고속의 정보처리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표준D램제품(EDO)은 이보다 정보처리속도가 2배정도 빠른 싱크로너스D램으로 서서히 교체되고 있고 99년부터는 4배에서 20배 빠른 초고속D램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시장에서는 아직 차세대 초고속D램의 사실상의 표준이 없는 상태여서 시장을 미리 장악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 업계에 제시된 차세대제품의 후보는 세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가장 빠른 6백∼8백㎒의 정보전송속도를 가진 램버스D램, 기존 1백㎒급 싱크로너스D램에 비해 2배의 전송률을 갖는 DDR싱크로너스D램, DDR싱크로너스D램보다 전송속도가 2배 빠른 싱크링크D램이 있다. 이들 차세대D램의 개발은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한국업체가 모두 주도하고 있다. 이는 D램에서 최강자로 부상한 한국업체들이 앞으로도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차세대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선행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들은 각 제품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자사제품이 차세대주력제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주도하고 있는 DDR싱크로너스D램은 기존 컴퓨터시스템을 크게 바꾸지 않고 채용할 수 있으며 업계에 공개된 기술이므로 특허료없이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전자의 싱크링크D램은 DDR싱크로너스D램보다 2배이상 빠른 성능을 갖고 있긴 하나 아직 기술표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또한 개발초기단계여서 99년부터 본격적인 채용이 예상되는 초고속 D램시장에 경쟁력을 확보할지 관심거리다. 현재로서는 LG반도체가 주력하고 있는 램버스D램이 차세대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6백∼8백㎒급의 최고전송속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미 양산단계에 들어선 안정된 기술이라는 점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CPU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이 98년 하반기부터 램버스D램을 PC의 메인메모리로 채택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의 표준이 램버스D램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차세대 초고속메모리 개발경쟁에서 어느 업체가 주도권을 잡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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