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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대전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립니다. 1호선 전구간은 아니지만 판암동~대전정부청사간의 1단계 구간이 개통, 침체를 면치 못한 구도심이 둔산 신도심과 연결돼 도시발전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최근 공식 출범식을 가진 대전도시철도공사의 김광희(59) 초대 사장은 “지하철은 기업적 측면으로 보면 적자를 내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대전 도시발전 전체를 고려할 경우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늦게 지하철을 개통했지만 오히려 그들이 경험한 시행착오와 장점을 사전에 반영할 수 있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동차 안팎을 700℃ 불에서도 타지 않는 불연성 소재로 제작했고 오염공기 차단과 승강장에서의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전동차의 출입문과 연동해 열리고 닫히는 스크린도어를 22개 전역사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비용이 다소 많이 들지라도 승객의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지방공기업 대부분의 경영여건이 별로 좋지 않은 것처럼 대전도시철도공사의 경영여건도 우호적인 형편이라 할 수 없다”며 “저비용ㆍ고효율 경영을 통해 대전시민과 대전시에 부담을 주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대전도시철도공사는 돈되는 것을 모두 한다는 방침 아래 역무관리 아웃소싱 도입 및 역사 내 PDP광고 유치, 승차권 뒷면을 활용한 광고 등 다각적인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다만 무분별한 광고를 지양하고 광고를 표준화해 내실 있게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도시철도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1호선뿐만 아니라 순환선(2호선)과 남북선(3호선)이 조속히 건설돼야 할 것”이라며 “도시철도는 향후 대전시민들의 생활패턴뿐만 아니라 대전의 도시발전형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대전고ㆍ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대전대에서 사회복지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대전시의회의원,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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