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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벤처투자 패턴변화
입력2000-07-26 00:00:00
수정
2000.07.26 00:00:00
이용택 기자
미국내, 벤처투자 패턴변화올초까지「닷컴(.COM)」기업에 집중되던 벤처투자 자금이 또다른 「컴(COMM. 통신)」기업으로 몰리고 있다.
닷컴기업으로 불리는 인터넷기업들에 대한 불신감은 여전한 반면 통신(COMMUNICATIONS)기업인 컴(COMM)기업의 사업전망은 앞으로도 계속 유망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투자패턴 변화다. 신규창업되는 통신기업들은 전세계적인 통신사업 확대 및 신기술 개발경쟁과 맞물려 상당한 투자이득을 안겨줄 것이란 게 벤처 캐피털업계의 분석이다.
미 실리콘밸리관련 전문잡지인 레드허링은 25일 투자자들이 인터넷 창업기업투자에 대한 흥미를 잃으면서 벤처캐피털업체들이 자금모금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상황은 이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벤처캐피털 업계의 자금모금 규모가 당초 예상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지난 7개월간 미국내 5대 벤처캐피털업체는 각각 10억 달러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이 가운데 베이커 캐피털은 지난주 11억달러를 끌어모았다고 밝혔고 멘로 벤처스도 15억달러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멘로의 이같은 자금확보는 당초 계획보다 5억달러 이상을 초과모집한 것이다.
또 배터리 벤처스, 액셀 파트너스, 스펙트럼 이쿼티 인베스터스 등도 각각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당초 예상을 깬 이같은 자금모집 상황은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투자전략을 닷컴업체에서 통신업체로 전환하면서 투자자들의 새로운 자극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통신산업은 현재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고, 통신비용 절감 등 신기술을 무기로 창업하는 회사들의 경우 막대한 매출과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과 벤처캐피털 업체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가능성 때문이며, 사업가능성이 높은 통신업체에 앞다퉈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시장에 투자자금이 남아돌고 있으며, 이 자금이 신규창업 통신기업으로 집중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7/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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