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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판다본드 발행 자유화 검토

과잉 유동성 해소위한 고육책<br>위안화 절상압력 완화도 노려


중국 정부가 과잉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위안화표시 채권(판다본드) 발행 규제를 전면 해제해 일정 자격을 갖춘 기관이 자유롭게 판다본드 발행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판다본드 발행에 대한 규제 해제는 또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제결제통화로서의 위안화의 위상을 높이고, 물론 중국 내 자본시장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셰쉬런(謝旭人) 재정부장이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제 1차 중ㆍ일 고위경제대화에서 "양키본드, 사무라이본드 같은 '판다본드(熊猫債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국 정부나 기관이 중국 금융시장에서 자유롭게 위안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판다본드는 중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의 정부나 기업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중국은 금융시장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고 외국 기관의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중국정부의 판다본드 발행 허용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많은 관측이 있었으나 고위당국자가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위안화 채권 발행을 전면 허가하기로 한 것은 점점 커지는 과잉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 정부나 기관이 위안화 표시 채권을 직접 발행하게 함으로써 위안화 매입을 위한 달러 매도 수요를 줄여 위안화 절상 압력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보유외환은 지난 10월말 현재 1조,4550억달러로 추정된다. 올 들어서만 3,900억달러 가량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매일 급등하고 있다. 판다본드의 발행 확대는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위안화 위상 확보 전략도 있다. 중국은 최근 달러화가 급속한 약세를 나타내며 국제결제통화(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흔들리자 위안화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판다본드의 성공은 그만큼 위안화가 안정적인 통화라는 것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중국내 직접 자본시장의 확충 등의 목적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의 신용위기로 갈 곳을 잃은 자금을 흡수하기 위한 노림수에 주목했다. 외국 정부와 기관이 판다본드를 발행하면 중국 채권시장이 보다 많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 투자기관들에만 지난 2005년 위안화 표시채권 발행을 처음 허가했다. 이 두 기관은 그해 총 21억3,000만위안(약 3억달러) 규모의 판다본다를 발행했다. 당시 중국정부는 이 채권의 이름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판다를 이용, '판다본드'라고 붙였다. 이후 중국 국영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이 홍콩에서 30억위안의 판다본드를 발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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