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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중국 시장은 지난 70년대 미국 유학시절부터 생각해 온 대상입니다. 앞으로 수익성은 물론 중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업을 다양하게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김영훈(51)대성그룹 회장은 “내년이면 대성 브랜드가 확실히 중국시장에서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대성의 주력인 가스, 에너지 분야는 물론 의류, 패션 등 신규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성은 국내에서 수 십년 동안 경험을 쌓아온 도시가스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그룹차원에서 강화하고 있는 대체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을 삼기 위해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설립한 `대성 차이나`가 거점이 돼 중국 현지 천연가스 시장 등 에너지 분야에 대한 검토작업이 면밀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 김 회장은 “중국 서부, 북부 지역은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가 부족해 새로운 대형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환경에 중점을 둔 에너지 사업을 통해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차원에서 환경보호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도시가스, 경북도시가스 등 그룹차원에서 장기간 도시가스 사업을 진행해온 대성은 자신의 노하우를 중국 현지에 적용하기 위해 1차적으로 현지 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배관건설 등 부문별 테스트를 거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산동성의 경우 도시가스 사업이 개방되면서 대성그룹이 적극적으로 노리는 대상이다. 중국시장은 현재 액화천연가스(LPG)중심의 에너지 소비 형태가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나 경제발전과 민간소비 중가로 대규모 송관 방식의 LNG 소비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성은 대체 에너지 시장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몽고 오지에 풍력ㆍ태양광 발전시설을 준공한 대성은 향후 2년간 실제 발전능력과 자료를 기반으로 중국 에너지 시장에 참여할 방안이다. 풍력ㆍ태양광 발전시설은 소규모 인구밀집지역에서 적은 비용으로 자체 발전을 가능해 최근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 사업과 함께 중국 서부, 북부 등 전력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풍력, 태양광 복합발전 시스템이 실용화되면 중국 서ㆍ북부에서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는 황사를 줄일 수 있다”면서 “복합발전으로 중국 현지 내 녹화사업도 적극 지원해 중국의 환경도 살리고 국내 황사피해도 줄이는 윈-윈전력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환경경영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이 선정한 녹색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과 태평양연안 경제협력체(PBEC)에서 환경상을 수상한 바 있는 국제적`그린 경영인`이다. 김 회장은 또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골드산업(Gold Industry)`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을 실버산업(Silver Industry)이라고 부르는 것을 대비해, 유아에서 어린이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이 골드산업이다. 기존 사업과 다소 거리가 멀지만 국내에서 40년 동안 부동의 산업주역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섬유 부문의 저력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의류, 패션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경험을 쌓은 이은수 전 이랜드 대표이사를 신규사업 담당 사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이 사장은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골드산업 분야 신규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랜드에서 생산, 브랜드 관리, 해외법인 관리를 경험한 이 사장은 “중국에서 1인 1자녀가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들을 보통 `소황제`로 불리 울 만큼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 국내시장에서 1차적으로 테스트를 거친 후 중국 아동복 시장에 전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1차적으로 2004년에 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어 2006년 300억원, 2008년 5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을 방침이다. 김 회장은 “중국에서 우선 아동용 의류 사업을 통해 대성이라는 이름을 심을 것”이라면서 “향후 교육, 문화, 게임 등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성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심으면서도 수익금의 상당 부문은 중국현지에서 학교설립이나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현지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대성이 다른 그룹에 비해 중국진출이 다소 늦었지만 현지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갈수 있는 경영철학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 경영철학과 스타일 김영훈 회장은 대성그룹의 미래 비전을 `그린(Green) & 글로벌(Global)`경영으로 삼고 있다. 그린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새로운 수익성을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김 회장의 그린경영은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는 PBEC(태평양경제협의회)총회에서 환경상을 수상했다.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 ▲소형 열병합(Co-gen) 발전 및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CES) 등으로 대표되는 환경친화형 에너지 사업 덕분이다. 여기에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DICE) 운영 등 환경보전 프로젝트를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수시로 대구도시가스를 방문해 기업의 환경친화적 경영이 안전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에게 사회공헌활동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구도시가스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상, 기업부문 최우수상 및 실무자상을 수상하는 등 환경보전에서 명실상부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회장은 또 `오늘은 한국제일, 내일은 세계제일`이라는 기업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룹 임직원들의 세계화와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은 미시간대 경영학석사 경험을 살려 임원들과 수시로 토론을 하면서 합리경영, 글로벌 경영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영의 기반으로 끊임없는 지식쌓기를 모든 임직원에 당부한다. 서울 본사에는 지하 도서관에 무려 1만권에 달하는 장서를 보관해놓고 지식전담 직원을 채용, 임직원들이 최소 1주일에 2~3권의 독서를 통해 실무에서 얻는 경험에다 새로운 지식을 연결하는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실무와 지식을 연계하는 것은 자기계발을 넘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수시로 해외 선진 글로벌 경영흐름에 대해 임직원과 대화를 아끼지 않는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약력 ▲52년 서울출생 ▲75년 서울대 법대 졸업 ▲81년 미국 미시건대 경영학 석사 ▲83년 시티은행 서울지사 근무 ▲87년 미 하버드대 신학석사 ▲97년 대성그룹 기획조정실장(사장) ▲2002년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2002년 대성그룹 회장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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