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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뉴욕에 살인공포
입력2000-05-11 00:00:00
수정
2000.05.11 00:00:00
박연우 기자
썸머 오브 샘논쟁적인 영화 메이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썸머 오브 샘」은 지난 70년대 미국 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뉴욕에서 최초로 발생한 가장 잔인한 연쇄살인사건 「샘의 아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개가 유난히도 짖어대는 밤이면 44구경 매그넘을 사용하여 카섹스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 갈색머리의 백인미녀들만을 골라 잔혹하게 살해하며 스스로를 「샘의 아들」이라 부르는 미치광이 살인마. 그는 첫 살인을 저지른지 1년이 되던날 「살인 1주년 기념살인」을 예고하며 경찰과 매스컴에 살인예고 편지까지 보내는 대담성마저 보였다.
실제사건의 현장과 그 이미지를 쫓아가는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작품은 기존의 스릴러와는 다른 독특함을 선사한다. 흥겨운 음악과 신나는 춤, 화려한 영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갑작스레 나오는 잔인한 살인장면은 관객들에게 충격을 더해준다. 또한 한 마을에 사는 살인마의 살인행각이 계속되면서 서로를 살인용의자로 의심하고 살인마의 첫번째 살인이 있은지 1주년을 기념하는 살인이 예고되어 「24시간의 보이지 않는 테러」가 자행되면서 더 큰 공포로 몰아간다.
마약과 펑크록, 디스코, 신경증적인 편견들이 난무하는 뉴욕의 밤거리와 성적 쾌락을 즐기면서 광란의 세계로 몰입하는 인간군상이 보여진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처참한 살인과 살인마의 그림자가 집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불안감, 친구가 미치광이 살인마일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은 다른 스릴러에서 느낄 수 없는 스파이크 리 감독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마이티 아프로디테」에서 매력적이지만 멍청한 창녀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라 소비노는 이 영화에서 낮에는 단정한 웨이트리스로, 밤에는 섹시한 디스코 퀸으로 변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노출이 심한 파티의상과 은색 가발의 유혹적인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18세 이용가. 우일영상 출시.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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