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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내달 금리인상 불투명…눈치보기 지속될듯


최근 기준금리 동결로 한국은행과 채권시장 간 불통이 이슈화됐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동안 두 달에 한번씩 기준금리를 인상해 온 것 외 어떠한 정책적 암시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관성적인 금리인상 기대로 인해 시장에서 그냥 지나친 변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달 들어 원유 등 상품가격과 증시의 조정이 기준금리 금리동결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지만 한국은행 총재는 여전히 물가상승 압력이 있고 경기회복세가 견조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달에는 금리를 올릴 것인가. 전반적으로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기술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물가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어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다. 정책당국이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물가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 18일 상공회의소 CEO 간담회에서 한은 총재는 '해외자본 이탈 여부를 긴장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6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 완화 정책(QE2)이 종료된다. 예상된 수순이라고 하나 실질적인 영향은 현재 가늠하기 어렵다. 남유럽 채무조정도 이루어져야 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도 있어야 하지만 IMF 총재의 추문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또 채무 재조정 방안에 따라 유럽 쪽 은행들에 미칠 타격과 영향력은 여전히 판단하기 쉽지 않다. 유동성과 크레디트에 관련된 굵직한 정책변수들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대외유동성이 유입될 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려 할 것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때에는 마땅한 정책수단이 없다. 금리를 통해 자금유출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사전에 기준금리를 정상화시킬 명분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다. 선진국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으로 보이며 6월 인상 여부도 아직 장담할 수 없다. 6월의 정책 영향의 기대가 증시에 반영되면서 증시흐름에 대한 채권시장의 민감도는 커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제기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의 눈치보기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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