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여건이 성숙되면 다른 증권사의 인수합병(M&A) 등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 대형 증권사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김기범(51ㆍ사진) 메리츠증권 사장은 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경쟁력을 갖춘 파생상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육성해 3년 내 업계 6~7위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우선 특화 부문을 강화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6~20%대인 선진 금융사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내실을 다진 후 자본시장통합법 이후를 대비해 M&A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대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5월 말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은행(IB) 본부 내 M&A 및 국제영업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IB 부문의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김 사장은 “메리츠종금의 흡수합병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종금 내 IB 및 금융상품판매 부문을 메리츠증권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모회사인 메리츠화재(지분 28.7%)가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것도 메리츠금융그룹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메리츠금융그룹 내 지주사 설립과 관련, “많은 금융사들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추세여서 그룹에서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지주사 설립에 앞서 그룹 내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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