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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성상용차 부지 활용 방안 갈팡질팡

대구시가 될성부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삼성상용차 부지(대구시 달서구 파산동ㆍ18만1,000평) 활용방안을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때문에 대구ㆍ경북과학기술원(DIST) 설립 등을 통해 ITㆍBT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대구 경제를 재편한다는 정책 방향마저 이미 실패했던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삼성상용차 부지에 IT산업 등 첨단업종 중심의 대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기업 및 연구시설 유치키 위해 지난해 10월 대구도시개발공사를 내세워 삼성상용차 부지를 949억원에 인수했다. 특히 시가 지난해 법원 경매에서 민간업체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등 온갖 무리수를 써가며 이 부지를 낙찰 받은 것은 중국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업체인 B사를 유치하기 위해서 였다. 시는 당초 이 부지를 낙찰 받는 즉시 이 업체와 MOU를 맺어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성서첨단산업단지 입주업체 등을 관련 부품산업체로 육성해 대구를 LCD생산거점도시로 육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관계자가 대구를 한번 방문한 것 외에는 반년이 다 되도록 매각협상이 전혀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부지도 매입가의 절반 수준인 평당 25만원에 용지를 공급해줄 것을 요구하는 반면, 시에서는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우선 제시할 것을 주장하는 등 의견이 맞서 사실상 이 업체 유치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와함께 유치가능 업체로 검토되던 일본의 LCD업체인 A사도 대구시의 미온적으로 대처하자 투자지역을 충남 등 다른 곳으로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외자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지난 3일 삼성상용차 기계설비 매각을 위한 현장설명에서 일본의 상용차 업체가 국내 대리인을 내세워 참여하자 대구시와 지역 여론은 퇴출 된 삼성상용차가 다시 부활한 듯 호들갑을 떨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놀고 있는 삼성상용차 설비를 인수하면 일본 브랜드의 상용차를 생산하는 한편 지역에 관련 부품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히자 삼성상용차 퇴출과 함께 용도 폐기됐던 대구시의 자동차산업 육성책으로 돌아가려는 듯한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관계자는 “대구에 다시 상용차를 생산한다면 지역 경제에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미 실패한 사업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장기적인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대구시의 확고한 정책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떠한 방향도 결정된 것은 없고 다만 대구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되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상용차 설비 매각은 10일까지 각 업체로 사업제안서를 제출 받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22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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