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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남자의 속살, 女心사로잡다

■ 남성 콘텐츠 대중문화 키워드로<br>군생활 애환서 진한 부성애·육아 고충까지…<br>'아빠 어디가·진짜 사나이' 등… 男소재 TV예능·드라마 인기


"'아빠! 어디가?(MBC)'를 보면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에 웃다가도 미래의 남편상, 이상적 가족의 모습을 그려봐요. 결혼·출산 장려에 일조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30세 미혼 직장여성 이성희씨)

"'푸른거탑(tvN)'은 언젠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를 세밀한 심리묘사가 있는 에피소드로 다뤄 흥미로워요." (23세 대학생 김초롱씨)

"군에 간 아들을 생각하며 남편과 '진짜 사나이(MBC)'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52세 주부 박성자씨)

대중문화 전반에 '남자 바람'이 거세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7번 방의 선물'과 지난 3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내 딸 서영이'로 지펴진 '부성애(父性愛)' 코드의 불씨가 TV예능 프로그램 및 스크린으로 옮겨 붙었다.



4월 개봉 이후 171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 '전설의 주먹' 역시 진한 부성애를 녹였다. "영화를 찍으면서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는 주연배우 유준상의 말처럼 이 영화는 팍팍한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일깨우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안방극장에서는 '아빠! 어디가?'를 필두로 아빠들의 육아고충을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낸 '개그콘서트-나는 아빠다' 등이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부성애 코드에 '군대'라는 키워드가 추가됐다. 사석에서 종종 회자되지만 공공연한 콘텐츠로 각광받지 못했던 군대 소재 이야기가 예능 프로그램 '푸른거탑'과 '진짜 사나이'를 통해 한층 부각됐다. 또 예능에 다큐멘터리 요소를 결합한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돋보기를 들이대며 그들만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특이한 것은 '남자 탐구생활'이라는 공통분모로 묶인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이 더욱 뜨겁다는 점이다. 이는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4월1일부터 5월5일까지 전국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성ㆍ연령별 시청률 공식통계로도 증명됐다. '아빠! 어디가?' '개그콘서트-나는 아빠다' '나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 등 4개 남성 관련 프로그램에서 여성 시청자의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이에 대해 "그간 제대로 부각되지 않은 남성의 속살을 진솔하게 드러낸 프로그램들이 섬세하고 미세한 감정을 포착해내는 여성의 기본적 기질과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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