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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땅값 한달새 7%나 급등

3월 토지거래 동향…전국적으론 0.46%상승 '16개월만에 최고'


새만금 개발, 현대중공업 유치로 전북 군산의 땅값이 한달 만에 7%나 급등하는 등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노원ㆍ용산 등 서울시내 개발 호재까지 맞물려 지난 3월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16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지가 및 토지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3월 전국의 평균 땅값 상승률은 0.46%를 기록했다. 이는 0.51% 오른 지난 2006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전북 군산시는 3월 한달간 무려 7.04%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개발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현대중공업 조선소 착공 등 개발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 지역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거래는 많지 않지만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1년새 땅값이 2~3배나 뛴 곳도 많다”고 전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군산 지역 토지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투기거래가 포착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개발호재 지역도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가 1.22% 올라 군산시에 이어 전국 2위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용산(1.10%) ▦성동(1.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도봉ㆍ강서ㆍ성북구와 동두천시 등 올 들어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지역들이 상승률 상위 10곳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ㆍ도별로는 군산시의 땅값 상승 영향으로 전북이 1.2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서울이 0.70%, 경기가 0.47%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달간 전국의 토지거래량은 32만7,019필지, 2억2,541만㎡로, 전년 동기 대비 필지로는 11.6%, 면적으로는 0.8% 증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이, 지목별로는 대지와 논(답)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농지ㆍ산지 등에 대한 규제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논의 경우 거래량(필지기준) 증가율은 2월 13%(전년 동월 대비)에 이어 3월에도 1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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