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주제네바 참사관이 세계무역기구(WTO)의 통상 분쟁들에 관한 지금까지의 판례 모두를 해설해놓은 두권짜리 책자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WTO 통상분쟁 판례 해설(ⅠㆍⅡ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2월 현재 WTO 분쟁해결 기구에서 판결문이 채택돼 종결된 118개 통상분쟁 판례를 빠짐 없이 해설해놓았다. 그동안 주요 WTO 판례를 해설한 논문은 간혹 발표된 적은 있으나 판례 전부를 정리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해설서에는 118개 개별 사안마다 사안의 개요, 주요 쟁점별 당사자 주장 및 판결요지가 깔끔한 우리말로 명쾌하게 정리돼 있으며 각종 사진과 도표를 첨부해 복잡한 통상 분쟁의 전말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돼 있다. 김 참사관은 머리말에서 "묻고 토론하고 생각하고 읽는 것은 경제통상 문제를 다루는 외교관에게는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일상과도 같았다"며 "통상법을 공부하는 일상을 모아보니 이렇게 적지않은 분량의 책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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