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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기술, 횡령·분식회계 논란 휩싸여

2대주주측 "350억 손해봐"… 29DLF 자사주 가압류<br>이경호 대표 "손실일뿐" 반박… 경영권 분쟁 일듯

코스닥 등록기업인 엔터기술의 대표이사와 임원진들이 횡령과 분식회계 등을 통해 회사에 35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엔터기술의 2대주주인 이종민 한국시험평가 대표와 3대주주인 김학주씨가 제기한 자사주 118만1,627주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여 29일 가압류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종민 대표측은 "이경호 대표와 일부 임원진들이 횡령과 분식회계 등을 통해 엔터기술에 35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혔다"며 "이로 인한 주가하락 등으로 회사가 5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어 채권확보를 위해 자사주 가압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민 대표와 김학주씨는 엔터기술의 지분 12.6%와 3.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이경호 대표가 이사진들과 공모해 2006년말부터 2007년초까지 엔터기술의 로드쇼 마케팅 관련비용, 미디 제작비용, 저작권료 등의 서류를 허위로 만들어 미국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의 여러 계좌로 돈을 빼돌렸다"며 "이 같은 방법으로 1,400만달러(약 160억원)를 끌어모아 주택구입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종민 대표 등은 자사주에 대한 가압류 신청에 이어 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앞으로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민 대표를 비롯해 임시주총을 요구한 주주들의 보유지분은 19.3%에 이르고 있으며 이경호 대표측도 최근 장내에서 1.93%를 매수해 보유지분을 20.19%로 늘렸다. 이에 대해 이경호 대표는 "최근 횡령으로 강제 퇴사한 한 직원이 내부자료를 빼돌려 무리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이후 금융위기 등으로 해외사업에서 약 150억원의 손실을 입었을 뿐 횡령이나 분식회계와 아무런 연관이 없고, 다만 일부 외부 세력이 악의적으로 회사문건을 조작ㆍ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경호 대표는 또"임시주총을 요구한 이종민 대표 등은 전문적인 인수ㆍ합병(M&A) 기업 사냥꾼으로 알고 있다"며 "17년 동안 직접 창업해서 일궈온 회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경영권 사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터기술은 휴대용 반주기 등을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5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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