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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암]<13> 난소암

밸나횟수 많으면 발병확률 높아<br>가족 병력·불임·출산 경험 없는 여성도 '위험군'<br>하복부 응어리·방광 압박으로 빈뇨 증상 동반<br>악성-양성 종양 판별, 당단백 측정검사 효과 커

난소암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40~70세에서 발생한다. 먹는 항암제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혜선(중앙) 박사팀.

난소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생식기 암 가운데 자궁경부암 다음으로 발생빈도가 높다. 전체 여성암의 3~4%로 매년 1,500명 정도가 새로 진단을 받는다. 양성종양을 포함한 모든 난소종양의 60~70%는 상피성이며, 난소암의 90%가 상피성이다.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의 기준은 주로 상피성 난소암이 대상이 된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사춘기 이전에는 드물다. 대부분 40~70세에서 발생하며 65~75세에서 최고의 빈도를 보인다. 난소암의 병기에 따른 5년 생존율은 1기의 경우 90%, 2기는 80% 정도이지만 3~4기에 이르면 20% 전후로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에 효율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난소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원인은 다인자성(Multifactorial)이다. 주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지속적인 배란(배란 횟수가 많을수록 잘 걸리므로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으면 위험성이 높다) ▦성선자극호르몬 ▦골반오염 등이 제시되고 있고 최근에는 우유를 많이 마시는 것도 위험요인이라는 주장도 발표됐으나 ‘이것이다’ 하는 확실한 원인으로 꼽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를 많이 낳았거나 꾸준하게 피임약을 복용해 온 여성, 북미나 유럽 백인여성에 비해 아시아 및 흑인여성의 발생률이 낮다. 발병률이 높은 위험군은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불임이나 출산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ㆍ유방암ㆍ자궁내막암ㆍ직장암 환자 등이다. 폐경 후 호르몬 요법이나 고지방식 등과의 관련설도 있으나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다만 전이가 잘되는 암과 그렇지 않은 암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다. 전이가 잘 되지 않는 암의 경우 종양이 생기고 난 후 오랫동안 난소 내에서 머무르며 성장하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면서 우연히 발견되는 일이 많다. 그만큼 특별한 증상을 느낄 수 없다. 다만 종양이 커지면 하복부에서 응어리가 만져지거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방광이 압박을 받아 빈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전이가 잘 되는 난소암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상증상을 잘 느낀다. 종양이 난소 내에서 많이 커지기 전에 전이되기 때문에 복수가 차서 배가 불러오거나 흉수가 고여 숨이 차는 등 전이에 따른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난소 종양인지 자궁근종인지는 진찰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산부인과 검진결과 종양이라고 의심되면 초음파ㆍ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해 악성과 양성 등 더 자세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혈액 속에 미량 존재하는 CA-125라는 당단백을 측정하는 검사는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난소암 중에서 가장 많은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장액성선암은 CA-125를 분비하기 때문에 혈액중 CA-125는 난소암을 진단하는데 특이성이 높은 종양 표지자이다. 난소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을 시행한 후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는 것이다. 종양의 크기나 성장속도,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로 항암제 등 다른 치료를 병행한다. 만약 환자가 가임 연령이라면 임신을 원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치료방침은 크게 달라진다. 아이를 낳기 원하거나 낳아야 하는 여성의 경우 난소암 판정을 받으면 매우 난감해 한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절망감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초기 난소암 환자 가운데 암세포가 한쪽 난소에만 있고 종양 분화정도가 양호하다면 가능하다. 다만 출산 후에는 난소를 포함해 자궁전체를 제거해야 한다. 난소암은 많은 환자나 가족들이 아이에게 암이 옮지 않을까 염려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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