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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팬택, 중저가 스마트폰 각축전

"고가시장은 포화" 보급형 내세워 젊은층 공략<br> 60~70만원대 '옵티머스원' '미라크'로 2위 다툼

LG전자 '옵티머스원'-팬택 '미라크'

LG전자와 팬택이 국내 휴대폰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대적인 격돌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미라크를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구글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와 3.5인치 크기의 액정화면을 탑재했으며 유선형의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유광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파DMB와 500만 화소 카메라, 고화질 동영생 재생 등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70만대로 크게 낮췄다. LG전자도 앞서 지난 4일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을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옵티머스원은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에 3.2인치 크기 화면을 적용했으며 지상파DMB, 3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부가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저렴한 60만원대이지만 스마트폰 초보자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해주는 ‘LG 앱 어드바이저’ 기능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옵티머스원과 미라크는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4은 가격이 100만원에 달했지만 이들 제품은 화면 크기를 줄이고 낮은 사양의 프로세서를 장착해 가격을 60~70만원대로 크게 낮췄다. 기본료 4만5,000원짜리 전용요금제로 2년 약정을 선택하면 사실상 무료로 살 수 있으며 일부 대리점에서는 3만5,000원짜리 요금제로도 공짜로 구입이 가능하다. 다양한 색상도 장점이다. 옵티머스원은 블랙골드, 와인레드, 다크블루 등 5가지 색상을 적용했고 미라크도 펑키핑크, 올리브그린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흰색과 검정 위주였던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감각적인 색상을 선보임으로써 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젊은 층의 수요를 대거 흡수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LG전자와 팬택이 잇따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서 나서는 것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500만명에 육박하면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는 갤럭시S와 아이폰4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원은 하루 평균 2,000대, 누적판매량 2만5,000여대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팬택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반면 LG전자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택은 시리우스와 베가 등 앞서 출시한 고가 스마트폰의 성공에 힘입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지만 LG전자는 옵티머스Q와 옵티머스Z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9월 말 기준으로 LG전자는 올해 국내시장에 25만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팬택은 2배 이상인 55만대를 판매했다. 월 판매량에서도 LG전자와 팬택은 지난 8월 각각 48만대와 32만대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35만7,000대와 31만9,000대로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옵티머스원과 미라크의 성적이 국내 휴대폰 시장 2위는 물론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패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와 팬택이 잇따라 보급형 스마트폰에 뛰어들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하는 고가시장과 LG전자와 팬택이 겨루는 중저가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나올 경우 변수가 생기겠지만 당분간은 LG전자와 팬택의 치열한 경쟁구도로 흘러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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