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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투자는 현금보유" 세계 1·2위 갑부 버핏·게이츠의 '조언'

지금 美증시는 바닥… 매력적 기회 놓치지 마라<br>자본주의 미래 낙관 여전 中보다 美에 기회 더많아<br>대체에너지·의학 분야서 제2 빌 게이츠 나타날것

"(미국) 주식시장은 바닥이다. 지금처럼 매력적인 기회를 그냥 흘려버리지 마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 와서 던진 금융시장의 현주소와 전망이다. 저평가된 가치주를 장기 투자하는 버핏 회장은 본디 미국 경제를 밝게 보기는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미래를 이처럼 직설적인 어조로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진이자 인생 친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전 회장)와 함께 13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 강당에서 경영대학원 학생들과 1시간30분 동안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세계 1ㆍ2위를 다투는 부호인 버핏 회장과 게이츠 전 회장이 청중의 질문을 받고 응답하는 자리에 함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하나같이 금융위기 이후 흔들리는 미국식 자본주의와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자못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CNBC방송의 버핏 전담기자인 베키 퀵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덜덜거리고 있다"면서도 "금융 패닉은 지나갔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바닥은 주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의 매력적인 기회를 놓치지 마라"고 조언했다. 버핏 회장은 이에 따라 "'현찰이 왕'인 시기는 지났다"며 "아마도 최악의 투자는 현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의 이런 낙관론은 지난 2일 경기변동에 민감한 철도주에 '올인'함으로써 드러낸 바 있다. 버핏 회장은 벌링턴노던샌타페이에 254억달러에 투자, 지분 77%를 인수한 데 대해 "철도는 미래"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10년, 20년, 30년 뒤 인구는 더 늘고 물류 역시 증가할 것이다. 철도는 가장 친환경적 수송수단이며 가장 연료효율이 높다"고 그는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가을은 심각한 추락이었지만 나는 미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분기별 수익률에 연연하지 마라"면서 "투자에 적합한 시기를 찾기보다는 장기적인 가치를 찾아라"라며 특유의 가치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정보가 부족한 개미투자자들은 S&P500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게이츠 전 회장은 '제2의 빌 게이츠가 나타날 분야가 어디냐'는 질문에 대체에너지와 의학산업이라고 답하고 "앞으로 값도 싸고 환경친화적인 대체에너지가 발견될 것이며 전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치매를 비롯한 재앙적 질병이 치유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중국 등 해외와 미국 가운데 어느 쪽에 더 투자기회가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세계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 더 기회가 많다"고 단언했고 게이츠 전 회장 역시 "정보기술(IT) 혁명과 에너지 혁명이 올 것"이라며 버핏 회장의 견해에 동의를 표시했다. 게이츠 전 회장은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식 자본주의는 전환점에 서 있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은 강하며 교육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지금의 시장중심적 시스템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월가의 고액 연봉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최고경영자(CEO)에게는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제공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채찍을 가할 때"라며 "특히 정부는 구제금융을 받은 회사를 응석받이로 키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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