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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서버 둔 불법 도박사이트로 조성

홍콩에 서버 두고 2년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전북 김제 마늘 밭에서 발견된 100억원이 넘는 돈은 홍콩에 서버를 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조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전북 김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불법 도박자금을 땅속에 묻었다가 덜미가 잡힌 이모(53∙무직)씨에게 110억7,800만원을 맡긴 이씨의 처남 형제는 홍콩 등지에 서버와 콜센터 등을 설치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거액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큰 처남이 주도해 밤과 새벽에 매형 가족에게 뭉칫돈을 보냈고 매형 이씨는 아파트 다용도실과 침대 밑 등에 돈을 보관하다가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 나자 감당할 수가 없어 5만원권 다발 2,200여 묶음을 땅속에 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 형제와 공범들은 2008년 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홍콩 등에 서버를 설치한 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속칭 '바둑이'와 '맞고' 등의 도박게임을 제공해 도박자들이 입금한 1,540억원 중 170억원을 수수료 명목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운영본사 등 7단계로 조직을 구성해 하위 조직에서 모집한 도박자들의 판돈을 단계별로 거둬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도박자들이 24시간 게임머니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회원 모집을 위한 관리팀까지 운영했다. 경찰은 이씨 형제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도박 수익금을 몰래 빼돌리기 위해 매형 이씨에게 2009년 4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거액을 넘겨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의 큰 처남은 현재 도박개장 혐의로 수배 중이며 작은 처남은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고 수감돼 다음 달 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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