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가 넘는 세계 최장 홀이 국내에 조성된다. 전북 군산시 옥서면의 폐염전 부지 128만평에 건설중인 군산CC의 일명 ‘천사 홀’은 내년 봄께 완성돼 명물로 자리잡게 된다. 이름만으로 날개 달린 아기 천사를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이는 1,004m(약 1,100야드)나 되는 길이에서 따온 무시무시한 애칭(?)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파(기준타수)7 홀로, 잘 맞은 200m 샷을 다섯 번이나 똑바로 날려야 그린 근처까지 도달할 수 있는 엄청난 길이다. 이 홀이 기네스북의 세계 최장 홀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문제. 현재 공인 최장 홀은 일본의 사쓰키골프장 사노코스 7번홀(파7ㆍ882m). 또 미국 미시간주 초콜레이다운GC에는 921m짜리 홀이 건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CC는 시범라운드 중인 김제코스 1번홀도 파6 661m에 이르러 내년 3월이면 파3ㆍ4ㆍ5ㆍ6ㆍ7홀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골프장으로 탄생한다. 27홀이 이미 완성된 이 골프장은 또 오는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원제 18홀, 대중 63홀 등 모두 81홀을 개장해 ‘국내 최다 홀 골프장’ 타이틀도 가지게 된다. 양잔디가 식재돼 사계절 푸른 코스에서 서해를 바라보며 도전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와 연결된 전주ㆍ군산간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군산공항IC에서 9㎞ 거리에 있다. 인터넷(www.gunsancc.net) 예약을 원칙으로 하며 시범라운드 기간 동안 카트 이용료를 포함한 그린피는 6만5,000원(주말 9만원)이다. (063)472-3300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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