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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부는 추석 경기] 전통시장 "씀씀이 커졌네" 모처럼 대목 기대

일부 상인들 "경기회복 온기 아직 못느낀다"

전통시장에는 다가오는 추석 대목에 대한 기대감이 오랜만에 가득하다. 제수용품을 장만하려는 손님들이 모여든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

지난 24일 서울 망우동 우림시장. 추석 대목을 준비하는 시장 상인들과 제수용품을 고르는 주부들로 시장골목이 북적거렸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강형숙(55)씨는 "고추를 빻는 등 차례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손님이 하루에 100여명에 달한다"며 "추석 1주일 전부터 손님들이 많아지는 것을 대비해 물량을 늘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잡곡류를 판매하는 박모(54)씨는 "올 초에 비해 손님들 씀씀이가 늘어난 편이라 다행"이라며 즐거운 표정을 보였다. 일부 시장에서는 여전히 대목을 실감하지 못하겠다는 푸념이 터져나오곤 하지만 전통시장 전반에 오랜만에 찾아온 대목 기대감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맞춰 고객들을 더 유인하고자 대폭적인 할인과 경품까지 주는 행사를 벌이는 시장도 많다. 우림시장 정육점의 김은희(47)씨는 "좀 더 싼 물건을 찾으려고 일부러 다른 동네에서 이곳까지 발걸음하는 손님이 늘어 매출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생닭집의 최미선(36)씨는 "제수용품 사기에는 이른 때인데도 하루에 30~40마리씩 생닭이 팔려 명절 특수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최근 활발해진 전통시장 상품권의 유통이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청과상 이승연(42) 사장은 "상품권 덕에 전달보다 매출이 20% 늘었다"고 말했다. 떡가게를 운영하는 김모(36)씨는 "지난주부터 상품권으로 떡을 사가는 손님이 하루에 꾸준히 20~30명씩 들고 있다"며 "상품권의 매출증대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상인회의 한 관계자는 "현대화 사업과 특가전 등을 진행하며 최근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명절 당일에 열리는 행사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추석 특수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상인들도 많았다. 여전히 시장을 찾는 서민들에게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온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학동 중앙시장에서 청과상을 운영하는 민명자(53)씨는 "선물용 과일이 지금부터 1~2개 상자씩은 나가야 정상인데 아직 하나도 안 팔렸다"며 "지난해 추석보다 많이 안 팔릴 것 같아 물량도 30% 줄였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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