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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타오르는 가을 내마음까지 물드네

전국의 단풍 명소 소개붉은 단풍이 설악산 허리춤까지 번졌다. 설악 단풍은 이번 주말 절정에 닿는다. 단풍, 그 붉은 가을의 정열은 11월초까지 전국의 단풍명산을 만산홍엽으로 곱게 물들일 것이다. 강렬함이 특징인 지리산 단풍은 오는 21일께 절정을 이루고, 은은함이 감도는 속리산 단풍은 28일께 가장 아름답다. 또한 빛깔 고운 내장산 단풍은 11월 5일께 그 빼어난 자태가 정점에 이른다. 전국의 단풍 명산들을 소개한다. ■ 설악산(속초ㆍ양양ㆍ인제) 단풍은 대청봉에서 시작, 소청봉 화채봉 마등령을 붉게 물들였다. 이달 중순 토왕성 폭포와 양폭, 천불동 계곡에서 절정을 이루고, 하순에는 비선대와 백담계곡 일대까지 퍼져나간다. 설악의 단풍 명소는 대청ㆍ중청ㆍ소청봉과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 용아장성과 천불동계곡 등이다. 이 중 공룡능선은 산악인들이 설악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서쪽 용아장성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단풍도 장관으로 꼽힌다. ■ 오대산(평창ㆍ홍천) 이달 15일께가 단풍 절정기. 오대산 단풍은 소박하면서도 때깔이 곱다. 상원사에서 중대사로 가는 길, 비로봉 정상, 월정사 입구에서 청학동 소금강으로 이어지는 진고개 등의 단풍물결이 곱다.진부에서 월정사, 상원사를 거쳐 북대사까지 승용차로 단풍 절경지대를 관통할 수 있다. ■ 지리산(산청ㆍ하동ㆍ함양ㆍ남원ㆍ구례) 이달 21일께 절정에 달할 지리산 단풍은 핏빛처럼 짙다. 특히 피아골과 뱀사골 단풍은 불 타듯 강렬하다. 남원∼정령치∼성삼재∼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는 우리나라 고갯길중 가장 높은 해발 1,130m. 단풍숲의 극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반야봉 토끼봉 형제봉 촛대봉 제석봉 천왕봉 등 봉우리에 올라 발 아래 깔리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단풍도 아름답다. ■ 속리산(보은ㆍ상주) 오는 28일께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속리산 단풍은 설악이나 내장산과 같이 화려하지 않고 은은하다는 평을 듣는다. 속리산을 오르는 산행코스는 다양하지만 가을철에는 문장대로 오르는 냉천골의 중사자암과 1016고지 휴게소 밑의 경업대로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 ■ 내장산(정읍) 설악산에 이어 가장 많은 단풍객들이 찾는 내장산의 단풍 절정기는 내달 5일. 내장사 매표소에서 절 입구까지 지역은 단풍터널을 이뤄 내장산 단풍의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 내장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백양사는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애기단풍이 일품이다. 백양사에서 내장산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단풍나무가 빽빽하다. ◇여행상품= 미사연산악회(02-536-4311)은 13~14일 설악산, 20~21일 지리산, 11월 3~4일 내장산 무박산행을 마련했다. 철도청(1544-7788)은 4박5일 일정의 '가을 단풍 속으로 떠나는 전국일주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우리여행사(02-733-0882)는 13~14일 무박2일 설악산 주전골 단풍열차 상품을 내놨다. <사진>설악산 서북주능에서 바라본 용아장성. 단풍 사이로 암릉이 힘차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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