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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대 대구 관급공사 잡아라"

市, 사업 90% 상반기 발주따라 지역건설업계 유치전 치열할듯

대구시가 고용창출과 침체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발주대상 건설사업의 90%를 상반기중에 발주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민간건설 부문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대구에서는 1,781건, 4조1,392억원 규모의 건설공사가 상반기중 집중 발주돼 관급공사 유치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대구시를 비롯해 구ㆍ군, 공사ㆍ공단, 교육청 등에서 발주 예정인 관급공사는 낙동강 정비사업,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건설,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등 총 1,897건, 4조6,553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90%가 상반기중 발주 예정인데 이를 위해 대구시는 긴급입찰제도 독려 등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설계용역이 필요한 사업은 이달중 용역비를 우선 배정하는 등 계속사업은 이달중, 신규사업은 오는 3월 이전 각각 발주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건설공사 설계지침서를 이달 초 관련 기관에 이미 시달했으며 지방토지수용위원회도 상반기중 집중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채권확보가 가능한 업체에 대해서는 착공과 동시에 선급금을 70%까지 확대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분리발주 및 하도급 확대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를 늘리고, 설계 및 감리용역에도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현 30%에서 40%까지 확대키로 했다. 김대묵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조기발주 추진단'을 꾸려 집행절차 단축과 대금지급기간 준수 등 추진상황을 매주 점검해 상반기중 90%이상 발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급공사 조기 발주가 추진됨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는 지난해보다 수주예상 물량을 높이는 등 사업계획 마련에 분주하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관급공사 수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주택과 토목(공공부문)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20%이상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정화섭 부장은 "예년 공공과 민간을 합쳐 지역 발주 물량이 4~5조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관급공사 발주물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신규사업이 신속히 추진돼야 조기발주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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