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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21ㆍ김영주골프)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서희경(23ㆍ하이트)-유소연(19ㆍ하이마트) 양강 구도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대표적인 선수다. 정규투어 세번째 시즌인 지난 2009년 메이저대회 KLPGA선수권을 포함해 2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4위에 올랐지만 조명은 각각 5승과 4승을 쓸어 담은 서희경과 유소연에게 집중됐다. 이정은이 미리 치르는 KLPGA투어 2010시즌 개막전인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이정은은 17일 중국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CC(파72ㆍ6,508야드)에서 비가 약간 내린 가운데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은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2타를 까먹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전반을 2오버파로 마친 그는 아이언 샷이 살아나면서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집중시켰다. "후반에 비가 와서 그린이 느려진 점을 고려해 핀을 바로 노린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밝힌 이정은은 "그린이 작고 파4홀이 길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치는 게 유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현화(20ㆍ엘르골프)도 이정은과 똑같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서희경은 오후4시 현재 9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했고 유소연은 11번홀까지 1타를 줄였다. 디펜딩챔피언 최혜용(19ㆍLIG)은 3오버파 75타로 좋지 않았다. 2008년 미국 LPGA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대만)는 9번홀까지 3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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