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320명의 고학력·우수 인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3.1%가 해외 진학·취업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의 국내 복귀에 대해서도 71.5%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 2012년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의 조사에선 55.7%만이 국내 복귀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또 최근 우리나라의 두뇌 유출 규모는 감소 추세인 반면, 두뇌 유입은 크게 늘어나 두뇌 유입·유출의 불균형 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유입은 2004년 이후 7배(지난해 말 기준) 늘었으며, 이공계 외국인 교수·연구원이나 엔지니어 같은 외국인 고급인력의 유입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5.4배, 4배 이상씩 증가했다. 반면 해외의 한국인 유학생이나 미국 내의 한인 박사 수 증가율은 2004년 연 17%를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5%까지 떨어진 상태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두뇌유출입 현황과 두뇌순환 활성화를 위한 전략’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정부 정책 등을 통해 두뇌 유출입 불균형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다만 창조경제 실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고급 두뇌가 절실한 만큼 세계 일류대학·연구소 유치나 범부처 차원의 고급두뇌 활용 전략 수립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