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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단자차입 사실상 중단/주택사업 일시중단·부동산처분 통해
입력1997-10-31 00:00:00
수정
1997.10.31 00:00:00
권구찬 기자
◎2금융권 부채 내년 상반기까지 상환신원그룹이 단기자금 차입을 사실상 중단키로 했다.
또 제2금융권으로부터 빌린 자금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상환키로 했다.
박성철 그룹회장은 30일 기자와 만나 『최근 자금난에 따라 기업과 금융기관의 신뢰관계가 사실상 끊어졌다』며 『부동산처분 등을 통해 제2금융권 부채를 완전히 갚아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또 『국내경기가 어느정도 회복될 때까지는 제2금융권 자금을 거의 안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올해초에 2천5백억원에 달하던 제2금융권 부채 가운데 최근 1천억원을 갚았다』며 『나머지 1천5백억원도 연말까지 6백억원 수준으로 줄인 다음 내년 상반기까지 제로로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원의 이같은 결정은 제2금융권에서 무리한 자금을 끌어쓴 대기업들이 잇따라 좌초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신원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택사업의 일시중단, 부동산매각 등 경영전반에서 변화를 추진키로 했다.
신원은 이와관련, 최근 인수한 제일물산(신원JMC)이 보유한 한국화이자주식 일부를 이 회사 소유의 서울 광장동 부지(1만2천평)와 맞교환하는 한편 광장동부지도 조만간 처분하기로 했다. 신원은 당초 이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신원은 또 계열 건설업체인 신원종합개발의 경우 사업구조를 토목 등 관급공사 위주로 전환하고 주택사업은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이에앞서 신원은 유통시장 개방에 대비해 미리 확보해 둔 패션백화점 예정부지 두곳도 처분했다.
한편 신원은 올해 매출 1조5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총부채는 6천억원 규모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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