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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배용수교수] 당뇨병예방 생백신 세계최초 개발

국내 과학자가 치명적 질환인 제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성 당뇨 또는 소아당뇨)을 예방할 수 있는 생백신을 세계최초로 개발,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대전 한남대 배용수(43·미생물학)교수는 쥐에서 당뇨병을 일으키는 EMC바이러스의 항원단백질 유전자를 결핵예방백신(BCG)에 도입시키는 방법으로 재조합BCG 생백신을 개발, 한번의 접종으로 쥐의 당뇨병 예방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裵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미생물학분야의 권위지인 「저널 오브 바이롤로지」(JOURNAL OF VIROLOGY)에 제출하고 3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미생물학회 99차 연례총회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 미생물학회가 이번 학회에서 발표되는 3,000여건의 논문 가운데 주목할만한 연구논문으로 채택, 보도자료를 배포하는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유전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파괴돼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걸리는 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고 평생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등 치료가 불가능한 치명적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제1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중 하나가 바로 바이러스인데 바이러스에 의한 당뇨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 동물실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기술은 BCG를 이용한 다른 전염성 질병 백신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있다. 裵교수팀은 쥐에서 당뇨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EMC 바이러스의 외막단백질인 VP1 유전자를 안전성이 확인돼 결핵예방백신으로 널리 쓰이는 BCG백신에 도입, 새로운 재조합 BCG 생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재조합 BCG 생백신에서 항체생성을 유도하는 VP1 단백질이 4주이상 안정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확인하고 당뇨병에 걸리도록 형질전환된 쥐(SJL/J쥐)에게 접종한 뒤 이들 쥐를 EMC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다. 재조합 BCG 생백신을 접종한 쥐는 10마리 모두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으나 EMC바이러스의 VP1 유전자가 삽입되지 않은 BCG를 접종한 쥐는 10마리 가운데 8마리가 제1형 당뇨병에 걸렸다. 특히 재조합 BCG 생백신을 접종한 쥐에서는 면역유도를 나타내는 중화항체가 생성,증가되고 체액성 면역과 세포성 면역이 모두 유도된 것으로 확인돼 이 백신을 접종받은 쥐는 평생 바이러스성 당뇨병에 대한 면역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된 재조합 BCG 생백신은 EMC 바이러스 유전자를 사람 당뇨병을 유발하는 쿡사키(COXACKIE) 바이러스 유전자로 바꾸면 바이러스에 의한 제 1형 당뇨병예방에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전염성 질병의 예방백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裵교수는 『결핵 예방백신 BCG는 독성이 없고 면역유도능력이 뛰어나며 평생면역을 유도할 수 있어 차세대 백신 개발에 이용될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며 『제1형당뇨 병 예방백신 개발성공으로 이를 이용한 여러가지 질병 예방백신 개발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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