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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숙 음반 `풍류' 발매기념 독주회 20일 호암아트홀

가야금의 명인 김죽파(1911~1989)류의 모든 음악을 전통적인 교습방법인 구전심수(口傳心修)를 통해 충실히 전수받은 문재숙씨가 음반「풍류(風流)」(삼성뮤직레이블) 출반 기념독주회를 20일 오후7시 호암아트홀에서 갖는다.문씨는『김죽파 전승의 「민간풍류」전곡이 음반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가야금 연주곡목의 확장이 되기도 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고 설명했다. 「민간풍류」가 언제부터 연주되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가즌(갖은)영산회상」이란 이름으로 사랑방에서 전곡을 연주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1925년경부터 일제시대까지로 추정한다. 영산회상의 악장구성이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 하현, 염불, 타령, 군악인 것에 비해 이 음반에는 다스름, 도드리, 천년만세, 굿거리까지를 망라했다. 문씨는 『다스름과 굿거리악장이 있다는 것이 김죽파 전승 민간풍류 특징중이 하나』라고 강조했다. 문씨는 서울대 재학시절 김죽파를 처음 만나 17년간 선생과 합숙하며 그의 음악과 인생을 배웠다. 「가야금산조」의 녹음은 김죽파가 작고한 다음해인 90년 김죽파의 전용고수였던 김동준(1928~1990)과 작업했다. 김죽파는 조부인 김창조와 그의 제자 한성기에게 가야금을 전수받아 특유의 가야금산조를 개척한 인간문화재.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웅장한 저음과 다양한 음조 변화에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정교한 가락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또 김죽파의 민간풍류는 연주자들이 심성을 순화하며 즐기기 위해 연주하는 음악으로 상령산에서 군악으로 이어지는 영산회상에 다스름과 도드리, 천년만세, 굿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민간풍류, 병창을 채보하고 스승의 일대기까지 간추려 출간하기도 한 문씨는 93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에서 「김죽파 가야금산조의 발전과정연구」로 음악사학박사를 취득하였다. 현재 사단법인 예가회 대표로 있으며 인간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기능보호자 후보이기도 하다.【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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