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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서울 광화문광장은 빛이 흐르는 낭만 쉼터로, 서울광장은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ㆍ서울광장 일대를 빛과 이색 체험이 어우러진 다양한 행사장으로 구성된 ‘겨울문화벨트’로 꾸밀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우선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24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2009 서울 빛 축제’가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과 KT 빌딩 등 주변 건물의 외벽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투사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파사드’로 거대한 복합영화관처럼 변신한다. 시는 시민들이 스스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매일 오후7시30분과 8시30분, 9시30분 세 차례에 걸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투사하는 ‘광화문 아바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 메시지를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를 통해 받아 미디어 파사드에 상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화문 일대에는 형형색색의 조명 장식물인 ‘일루미네이션, 미디어타워’와 디자인 작품전 ‘더 라이트’ 등이 설치돼 빛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서울광장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재현한 이색 체험장이 마련된다. 이곳에는 세종과학기지에서 사용되는 설상차와 스노모빌ㆍ고무보트 등이 전시된다. 실물 빙하 조각과 일반 얼음을 비교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내 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해양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도 만날 수 있다. 또 사전에 신청자를 받아 매주 금요일(오후7시), 토ㆍ일요일(오후1시)에 30분간 세종기지 현지 대원과 화상통화를 하는 이색 기회도 제공한다. 시는 매일 오전11시부터 오후9시까지 대형 강풍기를 이용, 남극에서 부는 강풍 ‘블리자드’도 재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의 디자인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디자인수도(WDC) 서울이야기’가 내년 1월17일까지 38일간 열린다.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이야기’는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WDC 체험관과 해치 소망의 문, WDC 홍보관 등으로 구성된다. WDC 체험관은 상모와 태극 모양을 형상화한 지름 25m, 최고 높이 5m의 나선형 공간으로 ▦디자인으로 웃는 서울 ▦서울의 매력, 서울의 상징 ▦생활 속에 숨 쉬는 디자인서울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우리의 희망 등 4개의 체험 존으로 꾸며진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대한민국 대표 광장에 운영하는 겨울문화벨트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겨울을 누구나 보고 즐기고 함께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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