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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직개편] 조직개편 누가 주도했나

유민봉·옥동석·강석훈… 기획조정분과 3인방 작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은 국정기획조정분과위원회 소속인 유민봉 간사와 옥동석 인수위원, 강석훈 의원 3인방의 작품이다. 대선 기간 동안 제기된 정부조직개편 기본 방향을 바탕으로 3인방이 준비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에서 20일이 걸렸던 작업을 열흘 만에 끝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유 간사는 정부 행정조직 분야 연구를 전문적으로 해온데다 행정고시 출신이어서 공무원 조직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수위 인선 발표 때 유 간사가 총괄간사로 발탁되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유 간사도 인선 직후 "정부조직 개편이 우선순위에 들어 있을 것"이라며 조직개편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조직 개편은 유 간사가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중심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 위원은 대선 기간 동안 공약을 담당하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정부개혁추진단장을 맡아 정부개혁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국가미래연구원에서부터 당선인과 정부개혁에 대해 공감대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며칠 동안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위치한 인수위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고 모처에서 개편안을 완성했다고 전해졌다.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강 의원은 대선 기간부터 공약을 조율∙총괄하는 등 당선인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번 개편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정부개혁에 대한 당선인의 의지를 유 간사와 옥 위원에게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정부조직개편안이 '통섭∙융합형'으로 꾸려지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ICT(정보통신기술)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대신 미래창조과학부에 ICT 전담 차관을 설치함으로써 과학 분야의 융합을 강조한 것이 그 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당시 만들어진 개편안에 당시 정부가 강하게 반대하며 갈등을 빚었던 것과 같은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부조직개편을 잘 파악한 인사들로 국정기획조정분과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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