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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 조회기록 못믿는다
입력2002-08-18 00:00:00
수정
2002.08.18 00:00:00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이 각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신용정보 조회기록이 정보입력 후 수정되는 등 관리방법에 문제가 있어 개인 신용평가의 기본자료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정보 등 신용평가회사들이 개인신용정보 조회기록 건수를 각 금융기관의 요청에 따라 줄여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리려는 문제 고객들이 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후, 그 기관에 요청해 신용조회기록을 삭제한 다음 다시 다른 곳에 대출을 받으러 가면 조회기록이 남아 있지 않거나 줄어들어 있어 신용상태가 왜곡된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담당자는 "신용정보 조회기록을 삭제해 달라는 고객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며 "신용평가회사들이 신용조회 기록을 마음대로 줄여주기 시작하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불량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또다른 관계자는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내부규정을 통해 신용조회 기록이 3번 이상이거나 최근 6개월 내에 타 금융기관에서 조회가 5번 이상 들어온 고객에게는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신용평가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조회건수를 줄여줄 경우 낮은 신용도의 고객들까지 마구잡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기반이 허약한 중ㆍ소형 금융기관의 부실이 양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한신정 관계자는 "업무제휴 기관의 요청에 따라 30일이내에 일어난 특정인에 대한 신용조회 건수를 줄여주고 있다"며 "각 금융기관에서 주민등록번호 등을 잘못기입하면서 여러 번 조회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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